[나는 교사 유튜버] ②"유튜브, 학교와 EBS 장점 가졌죠"...'영어소통가' 꿈꾸는 허준석 교사
[나는 교사 유튜버] ②"유튜브, 학교와 EBS 장점 가졌죠"...'영어소통가' 꿈꾸는 허준석 교사
  • 지준호 기자
  • 승인 2018.11.14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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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로봇 같은 수업 싫어 영상 찍기 시작...효율성 높아져
아직은 부정적인 교내 시선 아쉬워..."교사 외부 활동 장려해야"
돈 벌 생각으로 유튜브 하지 마라..."가치 공유 장으로 활용을"
 

스마트폰의 보급과 SNS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렸다.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콘텐츠를 생산해 관련 플랫폼에 게시하는 게 보편화된 시대가 오면서 그 대열에 합류하는 교사들도 늘고 있다. 교사의 유튜브 활동은 거꾸로교실 등 시대가 요구하는 교수학습법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유튜브 활동에 매몰되다보면 본업인 교직 수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에듀인뉴스>에서는 유튜버에 관심 있는 교사들을 위해 현직 교사 유튜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 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두 번째 순서는 보다 활발한 유튜브 교육 활동을 위해 무급 휴직 중인 허준석 부천 범박고등학교 교사를 만났다.

“학교를 옮길 때마다 같은 수업을 반복해야 했다. 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강의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게시했다.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이었다.”

허준석 부천 범박고등학교 교사는 잠자는 아이들이 살아 움직이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반복된 수업을 해야 하는 자신을 보며 로봇같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어차피 같은 내용의 수업을 해야 하면 동영상을 찍어 틀어주고 보충 설명해주는 게 훨씬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강의 영상 제작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리고 가장 사용과 접근이 편리한 유튜브를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꾸준히 교직 생활과 SNS 활동을 병행하던 허 교사는 올해 큰 결심을 했다. 무급 휴직을 하고 본격적으로 유튜브 활동에 나선 것.

“학교 활동과 외부 활동을 함께 병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둘 다 각각의 보람이 있기에 외부 활동도 열심히 하고 고3 담임도 연속으로 여러 해 하면서 지금까지 교육 활동을 해 왔다.”

허 교사는 2008년부터 EBS 출강을 다녔고 1호 교사 유튜버라고 불릴 만큼 외부 활동을 일찍 시작한 편이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음에도 학교 내부에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라”라는 경고성 말들이 가슴에 비수를 꽂으며 날아들었다.

"여가 시간에 틈틈히 콘텐츠를 만들어 교실 밖 다른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는 그는 "교사 유튜버들이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이를 좋게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허준석 교사 유튜버와의 일문일답.

허준석 교사 유투버. '혼공 TV'로 알려진 그는 영어교사를 넘어 영어로 사람들과 교류하는 '영어소통가'를 꿈꾼다. 그는 "영어는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하나의 수단"이라며 사람들이 나이를 가리지 않고 공부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사진=지준호 기자
허준석 교사 유튜버. '혼공 TV'로 알려진 그는 영어교사를 넘어 영어로 사람들과 교류하는 '영어소통가'를 꿈꾼다. 그는 "영어는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하나의 수단"이라며 사람들이 나이를 가리지 않고 공부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사진=지준호 기자

잠자는 교실 깨우고 싶어 영상 강의 시작..."반응 좋아 적금 깨 장비 구입"

▲재미있고 쉬운 수업으로 인기가 상당하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활동이 활발한데, 이러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교실에 엎드려 자는 학생들이 많다. 자고 싶어서 자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기에 자는 것이다. 요즘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영어를 가르치는 데 이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학생들은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다 잘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학생들과 살아있는 수업을 하려면 완전 기초강의를 해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교사가 열정으로 알파벳부터 가르쳐야 하는데 이러한 상황이 학교를 옮길 때마다 반복되는 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생각한 게 반복되는 질문이나 개념 설명에 관한 부분은 영상으로 제작해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것이었다. 훨씬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강의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렸는데 반응이 좋았다. 처음에 구독자가 1000명이 생겼다.

제대로 된 영상을 찍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적금을 깨 스튜디오를 빌리고 장비를 사는 데 500만원을 써 유료 인강처럼 만들었다. 6개월 뒤에 열어보니 구독자가 3000명이 넘었더라. 결과적으로 칠판강의인데도 불구하고 구독자 2만여명이 생겼고 270만 뷰가 나왔다. 이때가 2014년 겨울이었다. 나에게 커다란 의미를 가져온 열정이 들끓은 따뜻한 겨울이었다.

▲EBS 강의를 오래 했다. 교직과 EBS, 유튜브 활동은 어떻게 다른가?

교직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삶의 현장, 전쟁터에 나와 있는 것과 같다. 내가 배운 것이 어떻게 아이들에게 적용되는지 생생하게 체험하는 현실세계이다.

EBS 강의는 2008년부터 했는데 나의 교육 철학을 멀리까지 퍼뜨릴 수 있는 것이 장점 같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전파가 닿는 곳이면 어디든 송출되니까 산골, 섬 등에서 강의를 보고 피드백이 오는 것을 보면 완전 즐겁고 신기하다. 학교보다 넓은 범주의 필드라 생각한다.

이 두 개의 장점을 혼합한 게 유튜브인 것 같다. 필드도 있고 확산성도 있다. 더 좋은 것은 내가 만들고 싶은 강의를 만들어 넓은 곳까지 퍼뜨릴 수 있는 것이다. EBS는 강의 내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어느 정도 존재해 깔끔하게 포장된 상태라고 한다면 유튜브는 내가 무엇을 할지 결정하고 스스로 찍고 책임도 진다. 그래서 날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며 즉시성이 생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허준석 교사 유튜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혼공 TV' 메인 화면 캡쳐.
허준석 교사 유튜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혼공 TV' 메인 화면 캡쳐.

창작활동 하고 싶어 '휴직'..."평생 1회만 가능한 무급 휴직 아쉽다"

▲휴직하고 본격적으로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올해 무급휴직을 했다. 이른 나이부터 EBS 출강 등 외부강의를 많이 했다. 이러한 활동에 많은 분이 응원해 주지만 꼭 한두 분은 “학교에 최선을 다해라”, “외부 활동에 신중해라”라는 이야기를 한다. 의미는 알겠지만 솔직히 아직도 무엇을 신중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나는 이미 충분히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한 것인데 또 신중하라고 하니까 위축되더라. 교직 선배들의 “잘 판단해서 해”라는 한 마디가 내겐 굉장히 묵직하게 다가왔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와 외부 활동을 같이 열심히 하다보니 조금씩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오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몸도 추스리고 창작활동도 할겸 휴직을 했다.

▲육아휴직도 아니고 무급휴직을 선택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경제적 부담은 없나?

물론 육아휴직을 하려 했으나 국가에서 돈이 나오는 육아휴직의 경우 외부 강의를 할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무급휴직을 택했다. 나는 평화주의자라 굳이 갈등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대신 마음이 편하다. 그래도 경제적으로 몇 번은 쉽지 않았는데 잘 넘어갔다. 사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것에서 수입이 생기진 않고 그간 집필한 책의 인세와 출강으로 근근이 버티는 정도다. 그러고 보니 벌써 11월이다. 잘 버틴 나에게 상을 주고 싶다.

교사에게 있어 무급 휴직은 평생 1년만 허용되기 때문에 내년에는 학교에 돌아가야 한다. 1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동안 쌓은 콘텐츠를 가지고 현장에서 다시 아이들을 만나려 한다.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교사 유튜브 활동 법적 문제없어..."교사들의 콘텐츠 생산, 공유 장려해야"

▲공무원 신분에 적용되는 ‘겸직금지’ 조항으로 인해 유튜브 활동을 망설이거나 신분을 밝히지 않고 활동하는 교사들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나.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나는 처음 유튜브에 영상을 게시하며 수익을 내려는 생각도 없었는데 교사가 하면 안 되는 활동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큰일 났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그래서 스스로 유튜브의 수익구조와 법리적 부분을 검토했는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 이어 올해 교육부 교원정책과 문의 결과 영리 목적으로 하더라도 학교장에게 겸직 허가를 받으면 전혀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아 마음이 편해졌다.

영상 콘텐츠라는 저작물에 대한 광고수입을 구글이라는 회사를 통해 받는 것은 내가 집필한 원고로 출판사에서 책을 발행하고 지급하는 인세를 받는 것과 같은 원리다. 디지털과 책의 차이일 뿐이다. 우리가 책은 괜찮고 디지털은 안 된다는 인식을 하는 것이 문제다. 다른 교사들도 공식적 절차를 거쳐 진행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당당히 신분을 밝히고 활동했으면 좋겠다.

▲교사가 학교 외에서 활동하기에 유무형 제약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교사 유튜버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면.

교사가 유튜브로 교육적인 것을 재생산하는 것을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봐줘야 한다. 물론 학교일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서로 신뢰하는 학교 문화가 필요하다. 편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격려와 따뜻한 박수를 보내달라. 결국 우리 아이들이, 우리 선생님들이 활용할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교사가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 공유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장려해야 한다.

학교, 교육지원청, 교육부 등 기관에서도 교사에게 책임이 전제한 자유를 보장해주길 바란다. 말로는 4차 산업혁명시대라고 외치면서 학교에서 카톡, 클라우드, 밴드 등이 사용하려면 막혀 있어 사용을 못 하거나 결재를 받아야만 쓸 수 있다. 죄를 지은 느낌이다. ‘내가 왜 이걸 설득해서 사용해야 하지? 밖에서는 다 쓰고 있는데’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러면서 융합을 말하고 다닌다.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 시대를 앞서가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시대에 따라가기만이라도 하면 좋겠다.

▲ 전 세대에 걸쳐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대다. 교육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나?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교사들이 콘텐츠를 교실에서 생산하는 것과 디지털로 생산하는 것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교실에서 수업한 것을 재생산하려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관련 연수를 받아야 한다. 동시간에 다른 공간에서 진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시간도 오래 걸려 비효율적이다.

그런데 수업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려놓으면 동시간에 다른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다. 또한 필요할 때 접속해서 봐도 되며 이를 바탕으로 확대·재생산도 가능하다. 교사들끼리 자신의 콘텐츠를 융합할 수도 있다. 교육활동에 있어 이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것이 어디에 있나.

정부는 무조건 교사들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 철저히 보장해주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대한민국 교육의 영향력을 전 세계적으로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교육의 질 높일 좋은 방법...누구나, 어디서던 볼 수 있어 융합에도 효율적

▲유튜브가 교육 혁신을 가져올 방법중에 하나로 보이는데, 왜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생각하나?

여러 사회분야중에서 교육계의 변화가 가장 느리다고 말한다. 제도적으로 촘촘히 막아놔서 그렇다. 유튜브가 활성화되면 많이 해소될 것이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투자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경제논리로 보기 때문이다. 정부 주도 사업은 대부분 투자 대비 산출을 따진다. 예산이 얼마 투입됐으면 어느 정도의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식이다. 계량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것은 수혜자의 만족도 조사를 해 보고서를 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유튜브는 정부가 원하는 종류의 산출물이 나오는 게 아니다. 그래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고 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

허준석 교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혼공 TV' 연령별 독자층(왼쪽)과  암투병 중인 54세 주부의 메세지(가운데) 그리고 호주로 이민 간 67세 할머니와의 대화(오른쪽).
허준석 교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혼공 TV' 연령별 독자층(왼쪽)과 암투병 중인 54세 주부의 메세지(가운데) 그리고 호주로 이민 간 67세 할머니와의 대화(오른쪽).

암 투병 중인 주부, 호주 이민간 할머니 등 독자층 다양..."오히려 나에게 감동 줘"

▲아이들이 많이 볼 것 같은데. 주 독자층은 어떻게 되나.

35~45세가 가장 많지만 전 세대가 두루 본다. 유튜브 채널 통계를 보면 연령대별 독자층이 항아리 모양으로 형성돼 있다. 다양한 계층의 독자가 있다는 것이다. 독자가 한쪽에 치우치면 금세 독자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만 독자층 확대가 어려워 일정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나는 전 연령에 고루 퍼져있다. 이는 독자 수가 천천히 늘어나는 대신 어느 순간이 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잠재력이 있다.

그래도 현재 주 독자층은 35~44세이다. 이것은 나의 영상이 직장인, 학부모 등 성인의 다시 공부하고 싶은 욕구를 채워주고 있다는 의미이다. 취직 등의 이유로 단절된 영어공부를 다시 하기 위해 돌아온 것이다. 특이한 건 65세 이상도 상당수 존재한다. 실버계층이 있다는 것을 보고 오히려 내가 감동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독자가 있다면.

얼마 전에 영어 단어장에 사인해 나눠주는 이벤트를 했다. 거기에 신청하신 분 중에 54세 주부님이 계셨다. 안타깝게도 그분은 제 동영상을 보며 공부를 하는 중에 암소식을 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벤트 하는 단어장을 받으면 병을 이겨낼 용기가 날 것 같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나는 완쾌를 바라며 단어장에 사인을 해 즉시 찾아가서 드렸다. 오히려 내가 기뻤고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았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외국에 거주하는 독자도 많다. 외국 독자 중에 호주에 이민 가신 67세 할머니가 계셨다. 이 할머니는 손주들을 유치원에 등원시키고 아침부터 내 영어 동영상을 보며 공부한다며 하루하루가 정말 즐겁고 행복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런 분의 메시지를 받으면 정말 큰 힘을 얻는다. 그래서 나도 할머니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위해 내년에 사비를 털어 호주에 방문하기로 했다. 이 할머니를 만나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이를 SNS를 통해 세상에 알리고 싶다.

▲단순히 영어 강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하는 수준이 아닌 것 같다.

나는 스스로를 영어소통가라고 말한다. 지식 전달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뜻해진 마음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영어를 하기 위한 인생을 살면 절대 마음이 따뜻해질 수 없다. 따뜻한 마음을 갖고 인생의 질을 좀 더 높이기 위해 영어를 배우는 게 도움이 되기에 배운다고 생각해야 한다. 영어는 만국공통어다. 영어를 통한 소통으로 전 세계 어디에든 따뜻한 마음이 전이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영리 목적 유튜브, 콘텐츠 범위 제한적..."창작자와 시청자 모두 도움 되는 영상 공유해야"

▲유튜버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면.

영리를 목적으로 시작하면 결국 본인이 하고 싶은 수준에 도달하기 어렵다. 돈이 주가 되는 순간 돈이 되는 영상만 찍어야 한다는 생각에 콘텐츠의 범위가 좁아진다. 요즘 유행인 먹방으로 흐르거나 선정적인 영상 등으로 변질할 것이다. 자기가 아는 수준에서 돈이 되는 영상밖에 못 만들게 되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하고자 한 본질은 단순한 쾌락을 넘어 자기가 좋아하고 나아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찍어 공유해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공감하는 데서 오는 즐거움을 찾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영상이 자꾸 공유되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무엇이 먼저이고 중요한지를 생각하면 카테고리도 넓어지고 튼튼한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어 득이 될 것이다.

유튜버가 꿈인 아이들 "얼굴 공개로 인한 비난 등 상처 입을 수 있어 신중해야" 

▲ 유튜버가 꿈인 아이들이 많다. 유튜버 교사로서 한마디 한다면.

신중하게 접근하길 바란다. 얼굴을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세계에서는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또는 의도적으로 나를 비방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아직 어린 마음에 감당하기에는 벅찰 것이다. 반드시 부모님과 상의해서 시작해야 한다. 부모가 넓은 우산이 되어 아이에게 내리는 비를 어느 정도는 가려줘야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

또한 이른바 한 번에 뜨는 대박형 유튜버보다는 다른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본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유튜브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담는 플랫폼일 뿐이다. 먼저 마음껏 뛰어놀고 독서도 많이 해 창의력을 키우고 그것을 표현한 창작물을 담는 그릇으로 유튜브를 활용하길 바란다.

허준석 교사의 수업 동영상 촬영 장면. 사진제공=허준석 교사
허준석 교사의 수업 동영상 촬영 장면. 사진제공=허준석 교사

영어교사를 넘어 "새로운 개념의 영어소통가 꿈꾼다"

▲ 어떤 교사 유튜버가 되고 싶나? 해 보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현재를 바꾸려면 과거로 돌아가야 하는데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우리가 현재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미래는 달라진다. 그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다. 우리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이건 교육만으로 풀어갈 수 있다. 아이들에게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 가치를 알려주어야 한다. 

나는 내가 행복하기 위해 내가 생각하는 삶의 가치를 찾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고 그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려 한다. 이러한 삶도 있다는 것을 독자가 보면서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나는 영어 교사이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한다. 내 삶에서 영어를 빼놓을 수 없다. 그래도 영어 교사로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지는 않다.

 

영어로 시작해 삶으로 끝나는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 영어소통가라는 새로운 개념의 교사가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유튜버가 되고 싶은 교사들에게도 한마디 한다면?

첫째고 둘째고 무조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해야 한다. 단적으로 홈-스쿨링 하는 학생과 대안학교 다니는 학생에게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부모가 교육 과정을 다 짜줘야 하고 체험학습 장소와 강사 모집 등 모든 것을 알아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거나 교육 동영상을 제작해 올리면 그들이 훨씬 쉽고 편하게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비용도 엄청 줄일 수 있고 사람들에게 감동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수익은 얻어걸리는 것일 뿐 절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가치를 좇는 콘텐츠를 만들기를 기대한다.

# 허준석 교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소개

- 혼공 TV https://www.youtube.com/channel/UCihruK1pwJPsukySPatFgsQ

지준호 기자  casaji97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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