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와 교사는 동반자..."그들의 틈 줄이고 싶어 사실 알렸다"
승진 목표 교사 주류 문화 형성..."수업 열중 교사 소외감 느껴"
"학교 둘러싼 외부와 학교관계 밝힌 '학교 외부자들' 쓰고 싶어"

지난 2월 교육계에는 깜짝 놀랄 출판이 있었다. 바로 학교 관리자의 비민주성을 폭로한 채 ‘학교 내부자들’이 세상에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은 이들은 학교의 민낯을 제대로 밝힌 책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으나, 한편으로는 저자 박순걸 교감의 다음 행보를 걱정했다. 자신의 동료 관리자들의 비민주적이고 비상식적인 행태가 책에 담겼기 때문이다. 교육계에 많은 이슈를 던진 ‘학교 내부자들’ 발간 이후 8개월이 지난 지금, 저자 박순걸 교감을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교육계 이슈인 교장공모제 확대 승진가산점제도 폐지,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추진 등 현안에 대한 견해를 들어 봤다. 

“‘학교 내부자들’ 책을 내면서 모험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고발이라는 생각보다는 관리자와 교사 간 문제를 풀기 위해선 서로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집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파장이 커서 나도 놀랍고 부담스럽다.”

‘학교 내부자들’의 저자 박순걸 경남 밀양초등학교 교감을 만났다. 서울 모처에서 처음 본 그의 눈은 어딘가 모르게 지쳐 있었다. 경남에서 서울까지 긴 여정 탓일 수도 있겠지만, 지난 2월 책을 펴내면서 시작된 삶의 변화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는 책을 낸 이후 '학교 관리자의 부정한 모습을 세상에 꺼냈다'는 박수와 동시에 같은 관리자들 사이에서 ‘내부고발자’로 여겨지는 면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책이 학교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수많은 응원 메시지와 함께 “학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느냐” 등의 또 다른 수많은 비난 메시지를 받으면서 심지가 더욱 굳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말들이 비수가 되어 가슴에 박힐때면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관리자와 교사의 틈을 좁히고 싶었습니다.”, “평생을 수업에만 열중한 교사도 인정받기를 바랍니다.”, “교감이 교사의 마음을 좀 더 헤아릴 수 있는 구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의 입에서는 오로지 학교 문화를 좀 더 민주적으로, 서로가 신뢰하는 방향으로 바뀌기를 바라는 진심이 가득 담긴 말들이 줄지어 나왔다. 그러면서 현장교사들에게 부탁도 잊지 않았다.

“비록 이 책이 관리자의 부정을 밝히고 있지만 현행 승진체제에서 관리자로 승진하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 구조를 이해해달라.”

그러면서 “관리자를 평가할 때 ‘현재 그들이 아이들과 교사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현재 맡은 역할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는지’를 봐달라”고 당부했다.

아래는 "장학사들이 직접 현장에 가서 목소리를 들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혁신지구 사업, 마을학교 사업 등의 변화에서 뿌듯함을 느낀다"는 박순걸 교감과의 일문일답.

'학교 내부자들' 저자 박순걸 경남 밀양초 교감. 사진=지준호 기자
'학교 내부자들' 저자 박순걸 경남 밀양 송진초 교감. 사진=지준호 기자

▲‘학교 내부자들’ 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책의 내용을 짧게 소개한다면?

교사가 교사로서의 자존감을 되찾고 온전하게 아이들 곁에서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집필을 시작했다. 더 이상 교사가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존경받는 세상이 아니다. 교사가 다시 존경받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나는 학교의 비민주성, 승진제도, 행정업무 등이 총체적으로 교사를 옭아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풀어야만 교사가 아이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교사가 법에 명시돼 있는 수업과 생활지도를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의 다양한 문화와 시스템이 교사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있는 원인 중 한 부분을 다뤘다.

수업하는 자와 수업하지 않는 자로 나뉘어 갈등 시작..."관리자와 교사는 동반자다"

▲책에서는 교장·교감 등 학교 관리자의 비민주성을 폭로하고 있다. 그 때문에 교직 사회의 어두운 면을 세상 밖으로 꺼냈다는 평이다. 왜 이러한 내용의 책을 펴내게 되었는가?

교감이 되지 않고선 교감의 삶을 알 수가 없다. 그런데 그러한 이야기를 오픈한 곳이 없더라. 나도 교감이 되고서야 그 삶을 알게 됐다. 교사 시절에는 ‘왜 교감이 저럴까’, ‘교장이 왜 저럴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알게 됐다. 내가 가졌던 의문에 대한 답을 교사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교감이 되면 자연스럽게 교사들과 등을 지게 된다. 수업하는 자와 수업하지 않는 자로 나뉜 갈등.

그 갈등을 좁히고 싶었다.

교감이 되면 자연스럽게 교사들과 등을 지게 된다. 수업하는 자와 수업하지 않는 자로 나뉘어 갈등이 시작된다. 그래서 그 갈등이 시작되는 괴리를 좁히고 싶었다. 좁히려면 서로를 알아야 한다. 누군가는 서로를 알게 해주는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니겠나. 교육한다는 사람들이 언제까지 서로가 등을 맞대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나.

북유럽에 연수를 가서 본 관리자의 모습, 선생님들과 관리자의 관계를 보면서 이들은 함께 가는 동반자라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학생을 가르치고 교육을 바꿔 나가는 동반자인데 서로 견제하고 불신하는 것을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걸 좁히고 싶었다.

▲같은 관리자 위치에서 내부 고발자로 인식될 수도 있는 모험을 감수한 것인데, 다른 관리자의 반발을 사리라는 생각은 안 해봤나?

모험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파장이 이렇게 클 것이라는 생각도 못 했다. 무언가를 고발한다는 생각으로 쓴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알아야 문제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로 쓴 것이다. 교감은 교장보다 교사의 경험에 근접해 있는 관리자다. 그 때문에 교사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

교감이 교사보다 교장에게 더 관심을 가지게 되면 관리자와 교사의 틈이 커진다. 교감이 교사의 고충과 애로점을 헤아리고,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어 하는 교사의 욕망이나 노력을 많이 봐주고 지원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그러나 반발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칭찬과 비난 같이 받아..."비민주적 학교문화 있다면 도움될 책이다"

▲책의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발행 후 용기에 감사하다는 주위의 응원과 함께 내부 고발자라는 비난을 많이 받았을 것 같다. 주변 반응은 어떠했나?

응원을 해주는 분들이 많았다. “힘들겠다”, “대단한 용기를 내줘서 고맙다”, “책이 학교를 변화시키고 있다”, “잔잔한 파도가 일고 있다” 등의 말을 많이 들은 것 같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언제적 이야기를 하느냐”, “실제 학교는 그렇지 않다”, “요즘 학교가 얼마나 민주적인지 아느냐”, “왜 일반 국민과 학부모들을 오해하게 만드느냐”,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느냐”라는 말이 들렸던 것 같다. 지역마다 다르고 급별마다 다르고 규모에 따라 책에 대한 반응이 다 달랐다.

중요한 건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지역의 특정한 단 한 곳이라도 비민주적인 문화 속에서 교사와 학생이 힘들어하고 갈등이 있다면 ‘학교내부자들’은 필요한 책이고 도움을 줄 책이라 확신한다.

승진 목표 교사들, 주류문화 형성..."교장에게 목 맬 수밖에 없는 승진구조 개선해야"

▲책 속에서는 ‘교감이 되면 교사의 힘듦은 기억에서 사라지는 듯하다’는 표현이 있다. 왜 이러한 표현을 하게 되었나

교장의 권력은 다음 교장을 만들어주는 권한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교감이 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교장에게 목을 맬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교감을 하는 이유는 교장이 되기 위함이다. 만일 교감을 안 해도 교장이 된다면 굳이 교감을 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교장과 교육청 장학사이다.

이것은 교감의 시선이 교사를 향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말이다. 교사의 처지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관리자가 교감인데 정작 교감은 교사의 힘듦에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없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설명하고 싶었다.

▲‘승진을 위해 관리자와 밤 새 술을 먹어야 한다’는 비판적 내용이 실려 있다. 교감, 교장이 가진 교사 평가권 때문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학교의 자율은 교장의 자율에서 나온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학교에서 교장의 권한은 막강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교장은 많은 결정권을 쥐고 있다. 모든 교사가 승진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승진을 하려는 교사들이 학교에서 주류문화를 형성한다. 열심히 수업하고 가르치며 승진과 상관없이 교사로서 자기 직분에 최선을 다하는 교사는 무능력한 교사로 치부된다.

교사를 평가할 때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수업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잘하는지가 아니고 행정 업무를 잘 처리 하는지, 계획서와 보고서를 잘 쓰는지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수업을 열심히 준비해 교실에서 열정을 다 쏟아내는 교사는 실제로 행정적인 부분이 미흡할 수밖에 없다.그런데 승진에서는 행정적인 부분을 주로 본다. 열심히 수업한 교사들의 능력을 높이 살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다.

승진 점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근무평정은 교장의 고유 권한이다. 교장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교장이 술을 좋아하면 술을 같이 먹어주어야 하고 교장이 배구를 좋아하면 열심히 배구를 같이 해야 했다. 물론 모두가 다 그렇다고 할 수는 없고, 지금은 많이 변하고 있지만 승진에 대한 구조를 깨지 않고서는 교육을 바로 세울 수가 없다.

승진 부추기는 교장..."수업에만 열중한 교사들 상처 커"

▲교장이 맘에 둔 일반 교사에게 승진준비를 시키기도 하나?

직접적이진 않아도 교장들은 “교사로 평생 살 수 없다”, “나이 들면 승진해야 한다” 등의 말을 한다. 애착을 가지고 걱정해서 하는 조언이라고 하는데 가만히 보면 학교에서 승진을 가장 부추기는 사람은 교장이다.

교장을 해보니 아이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고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가치 있는 일이라고 해야 하는데, “교장이 되면 수업 안 해서 편하다”, “나이 들면 수업하기 힘들다”, “나이 많은 교사는 학부모나 아이들이 싫어한다” 등의 일반 교사들을 현혹하는 말을 하기도 한다.

▲평생을 수업에만 열중한 교사들의 상처가 클 것 같은데.

그렇다. 승진해야 성공한 삶이라는 듯한 교장의 말은 평생을 아이들 가르치는 데 몰입한 훌륭한 교사들의 자존감에 상처를 준다. 명퇴를 고민하게 되고 나이 많은 게 죄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교육계에서는 나이 많고 경력 많은 게 마땅히 존중의 대상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분들이 학교에서 학생들 교육에서만 보면 최고의 전문가들인데 전문가로서 인정을 못 받는 게 현실이다.

명퇴 하고 싶다는 주변 교사들 많다. 그들의 교육적 노하우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명퇴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몇십 년의 노하우를 가진 경력자 교사들이 명퇴를 염두에 두고 교단에 서는 게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라 안타깝다. 그들의 교육적 노하우와 숙련된 수업기술, 학생 생활 지도 능력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교사들도 교감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야..."현재 맡은 역할에 대한 평가 해주길"

▲어찌 보면 교감은 교장과 교사들 사이에 끼인 존재 같다. 교사들의 교감을 바라보는 시선도 변해야 하는 것 아닐까?

교사들이 교감과 자신을 비교할 때 승진한 사람과 승진하지 못한 사람으로 보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 많은 교사가 교감을 보고 점수를 모아서 승진한 사람, 자기 점수 관리에 더 집중한 사람으로 보는데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교사들이 그런 식으로 보니 교감들도 교사들과는 이질감이 생겨 자기들끼리 뭉치게 된다. 서로가 벽을 쌓는 거다.

교장과 교감을 평가할 때 지금부터라도 교사의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 승진한 모든 관리자가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 승진체계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한 교사는 승진하기 어려운 구조다. 그래서 승진한 관리자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이다. 그 구조를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관리자를 보는 시선이 바뀌게 된다.

승진하기까지의 삶보다는 현재의 삶을 보고 그들을 평가해야 한다. 현재 아이들을 위해, 교사들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최선을 다하는지를 봐야 한다. 그들이 ‘지금’ ‘현재’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를 보고 평가해주길 바란다.

'학교 내부자들' 책 표지. 지난 2월 발행된 이 책의 저자는 최근 곧 3쇄가 인쇄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학교 내부자들' 책 표지. 지난 2월 발행된 이 책의 저자는 최근 곧 3쇄가 인쇄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민주주의를 체득한다. 그런데 학교 관리자가 민주적일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승진 과정이 비민주적이며 그것을 감내해야만 관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비민주적 승진 과정에 대해 예를 들어 주신다면.

승진에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이 근무평가다. 다른 점수들은 본인이 관리하면 되지만 근무평가는 관리자가 준다. 이게 60%를 차지한다. 이 권한을 교감과 교장이 갖고 있다. 20년을넘게 승진을 위해 점수 관리를 해왔는데 마지막 3년간 근무평가를 제대로 못 받으면 그간의 노력은 물거품이 된다. 승진을 준비한 교사가 교감과 교장에게 목이 메일 수밖에 없다. 관리자들은 이 권한을 잘 이용해 교사와 학교를 통제한다.

나도 승진을 앞두고 의도치 않게 동료교사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승진의 목줄을 쥐고 있는 교감과 교장의 명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승진에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이 근무평가다. 다른 점수는 본인이 관리하면 되지만 근평은 관리자가 준다.

이게 60%를 차지한다. 나도 승진을 앞두고 의도치 않게 동료교사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 

▲발행 이후 교직 문화가 조금이나마 바뀐 것 같은가?

지역마다 조금 다르지만 많은 분이 학교를 민주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제 책이 공헌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전북에서 경험한 것인데 장학사들이 현장에 직접 나가서 들으려 하고 학교 내에서도 교장과 교감이 결정해 통보하는 방식보다는 가능하면 교사와 학부모, 학생의 의견을 받아 학교를 함께 만들어가려 하고 있더라.

또한 혁신지구 사업, 마을학교 사업이 많이 생기는 것을 보면 지역과 함께 교육을 고민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내 책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조금이나마 영향이 있었다면 좋겠다.

민주적인 학교?..."학교별 회의규칙 제정부터 시작하라"

▲민주적이고 상식적인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 학교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것 하나 예를 들어 주면 좋겠다.

학교별로 회의 규칙을 만드는 것이 제일 시급하다. 학교에는 많은 회의가 있는데 대부분 전달로 끝난다. 토론이 없다. 교사들도 오랜 세월 동안 전달만 받아와서 토론하는 회의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어떤 것을 회의할지, 어떻게 결정할지, 언제모일지 등이 포함된 규칙을 회의를 통해 만들어가면서 회의가 민주적인 문화로 자리 잡게 해야 한다.

▲앞으로도 학교 내부 비리나 부정 폭로 등 내용이 담긴 책을 심화해 발간할 계획이 있나.

'학교 외부자들'이라는 제목의 책을 편찬하고 싶다. 학교와 관계된 주변 기관이 많다. 교육청, 지원청, 학부모, 지역사회 등과 학교와의 관계에 대해 기록하고 싶다. 이번에는 좀 더 아름답게 글을 적고 싶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정말 좋은 사례들을 많이 봤다. 이런 것을 기록으로 남기려 한다.

물론 외부에서 학교를 어떻게 통제해왔고 어떻게 학교를 만들어왔는지, 외부에서 바라볼 때 학교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담을 것이다.

# 2부에서는 최근 교육계 이슈인 교장공모제 확대, 승진가산점제도 폐지,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에 대한 박순걸 교감의 의견을 들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