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글로벌통상고, 게임콘텐츠 마이스터고 전환
강원 영월공업고, 소방 분야 마이스터고로 개편

지난 8일 열린 2018 부산직업교육박람회 모습. 사진=부산교육청
지난 8일 열린 2018 부산직업교육박람회 모습. 사진=부산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게임과 소방 분야 마이스터고가 오는 2020년부터 학생들을 모집한다. 

교육부는 경기글로벌통상고(경기)와 영월공업고(강원)를 각각 게임 분야와 소방 분야의 마이스터고로 전환한다고 25일 밝혔다. 게임 콘텐츠와 소방 분야 마이스터고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학교는 준비 기간을 거쳐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고교에 들어가는 2020학년도부터 문을 열게 된다. 

마이스터고는 산업 수요에 맞춰 고졸 전문인력을 기르기 위한 특목고다. 학비와 기숙사비 등 전액이 지원되며, 교육과정이 100% 학교 자율로 기업 출신 등의 교장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명박 정부 시절 도입돼 2010년부터 문을 열었으며 꼭 10년만인 2020년에 51곳으로 늘게 됐다. 

게임 마이스터고인 경기글로벌통상고는 게임 콘텐트 산업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한다. 특히 게임 산업이 밀집한 서울, 판교 등과 가까운 경기도 안양에 위치하고 있어 산학협력에 유리할 전망이다. 마이스터고 최초로 학교 내에 게임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형태의 산학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산업체 강사 파견과 산학협력위원회 운영을, 경기도는 기숙사 증축과 개교 준비를 맡는다. 안양시는 교재개발과 교원연수를 담당할 예정이다. 현재 3개 학과, 6개 학급인 경기글로벌통상고는 개편 후 게임개발학과 단일 학과에 4개 학급으로 바뀐다. 

소방 마이스터고인 영월공업고는 소방청과 강원도, 영월군청 등이 지원에 나선다. 강원도가 교육과정 개발을 담당하고 소방청이 교재 개발, 실습 기자재·소프트웨어(SW) 지원을 맡는다. 4개 학과, 4개 학급이었던 영월공업고는 개편 후 소방안전관리학과 단일 학과의 4개 학급 체제가 된다. 

이 학교는 설계·시공·공사·감리·안전 등 소방분야의 융합형 전문 인재를 키울 계획이다. 최근 재난 예방과 대응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소방 기술인력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소방 공무원 응시 연령이 21세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아지면서 고교 졸업 후 공직으로 진출할 기회도 넓어질 전망이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산업 수요 변화와 수준 높은 직업교육을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다양한 분야의 마이스터고를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