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과학대학교 방송엔터테인먼트코디과 학생들이 26일 교내 한별문화홀에서 뮤지컬‘新(신)행진 와이키키’을 공연하고 있다. 2018.11.28
대구과학대학교 방송엔터테인먼트코디과 학생들이 26일 교내 한별문화홀에서 뮤지컬‘新(신)행진 와이키키’을 공연하고 있다. 2018.11.28

 

[에듀인뉴스=권호영 기자] 전문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일회성 MT 대신에 자신의 전공을 살린 이색 봉사활동을 19년째 이어가고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대구과학대학교(총장 박준) 방송엔터테인먼트코디과-방송제작연기전공 학생들은 지난 26일 교내 한별문화홀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주민과 수능을 치른 고3 수험생들을 초청해 직접 제작한 뮤지컬 <新(신)행진 와이키키> 무료 공연에 들어갔다.

방송엔터테인먼트코디과는 다음 달 6일까지 10일 동안 대구시민들을 무료로 초청한 가운데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학생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3개월 동안 매일 연습해 왔고 소품과 의상, 무대세트는 물론 연기와 춤, 음향, 조명, 분장까지 모두 직접 담당하고 있다.

이번 공연작품인 뮤지컬 <新(신)행진 와이키키>는 1970년대 대성고와 호수여고 밴드부 학생들 간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꿈과 희망을 재미있게 각색한 작품이다.

방송엔터테인먼트코디과 연극동아리장이자 이번 공연의 남자주인공 ‘은성’역을 맡은 강민구(21) 학생은 “2학기 MT를 대신해 전공을 살린 문화봉사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공연을 준비하면서 힘들 때도 많았지만 3백여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많은 박수와 웃음으로 화답해 주니 힘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방송엔터테인먼트코디과는 지난 1999년을 시작으로 19년째 ‘문화불모지에 문화의 꽃을 피운다’라는 슬로건으로 매년 가을 종합예술제 무대에 올린 뮤지컬 작품을 지역주민들을 무료로 초청한 가운데 공연을 펼쳐오고 있다.

방송엔터테인먼트코디과는 지난 2004년에는 울릉도 개척 이래 최초로 연극 ‘배지방전’을 공연해 울릉주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긴데 이어 그 후 8년간 울릉도에서 연극과 뮤지컬을 공연한바 있다.

또한 지난 2007년과 2008년에는 청송교도소 개소 이래 처음으로 교도소를 찾아가 재소자들을 상대로 뮤지컬을 공연, 공연문화를 통한 재소자 교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 등 19년째 전공을 살린 이색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남효윤 학과장은 “학생들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뮤지컬 작품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며, “이러한 이색봉사를 통해 학생들의 실력이 일취월장 함은 물론 참봉사의 의미도 깨달아 가는 것 같아 19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