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욱 위원장 "국정화 시대착오적, 1년 못넘길 시한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교육청에서 역사교육 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 교육감 오른쪽이 경기도교육청 역사교육 특별위원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안병욱 카톨릭대 교수다.

경기도교육청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이재정 교육감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역사적 진실과 다양한 해석을 가르치고 학생들의 역사적 사고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경기도교육청 역사교육 특별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는 외부위원이 참여하는 교육감 직속으로 운영되며, 특별위원회 설치에 관한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학생들의 역사적 사고력 증진방안, 현행 역사교육에 대한 정책자문 등을 통한 역사교육 발전 종합대책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특별위원회는 역사학 교수, 전문가, 역사교사, 학부모, 지역 NGO 대표 등으로 구성되며, 준비위원장은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안병욱 카톨릭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이 교육감은 "학생, 학교를 지키고 교사의 교육권을 지키기 위해 교육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며 "교육적 차원에서 반드시 (역사교과서 국정화)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병욱 위원장은 "이재정 교육감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할 일이 뭘까 고민하던 중 학교현장에 도움을 주는 게 역사학자로서 옳다고 생각해 특위 구성에 참여하게 됐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국정화는 시한부로 1년 이상 못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엉터리로 추진되는 이런 정책들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떤 더 큰 잘못을 저지를지 몰라 처음부터 싹을 잘라야 한다는 심정으로 섰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서울대에서 국사를 전공하고 가톨릭대 교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