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2018 공공기관 청렴도' 결과 발표
교육부 청렴도 4등급...정책고객평가 '최하' 등급

공공기관 청렴도 5등급으로 하락한 서울교육청.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서울, 대전, 광주교육청의 종합청렴도가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교육청은 지난해(12위)보다 더 떨어져 최하위인 5등급을 기록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5일 발표한 '2018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은 시도교육청은 1곳도 없다. 강원교육청 등 6개 교육청이 2등급, 울산교육청 등 8개 교육청이 3등급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에는 순위 없이 1~5까지 등급별로 발표됐다.

최하위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정책고객평가에서 작년보다 한 등급 오른 4등급을 기록했지만, 학부모를 상대로 한 외부평가에서는 한 등급 떨어진 5등급을 받았다.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사건 등 내신비리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렴도 2등급을 받은 교육청은 ▲강원 ▲세종 ▲인천 ▲전북 ▲제주 ▲충북교육청 등 6곳이다. 특히 인천시교육청은 작년 평가에서 4등급을 받았으나 올해는 2계단 상승, 2등급으로 올라섰다. 전북교육청과 충북교육청도 1등급씩 순위가 올랐다. 강원교육청과 세종교육청은 작년의 순위를 유지했다.

인천교육청 관계자는 “청렴도가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를 소속 교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 연수를 실시하고 청렴사례 등을 널리 알려 구성원들의 전반적 청렴의식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교육감이 반부패 추진기획단을 직접 이끌면서 앞장섰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 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작년 평가에서 4등급을 받았으나 올해는 2계단 상승, 2등급으로 올라섰다.
인천시교육청은 작년 평가에서 4등급을 받았으나 올해는 2계단 상승, 2등급으로 올라섰다.

3등급 교육청은 ▲경기 ▲경남 ▲경북 ▲대구 ▲부산 ▲울산 ▲전남 ▲충남교육청 등 8개 교육청이다. 경기와 울산교육청은 지난해 4등급에서 올해 3등급으로 한 계단 높아졌으며 경남, 경북, 대구, 부산은 한 등급 하락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평가결과 4등급 요인으로 제시됐던 외부청렴도의 공사 관리감독 및 운동부 운영 등의 부패취약 분야에 대해 집중적 개선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4등급을 받은 교육청은 없었다. ▲광주 ▲대전 ▲서울교육청은 5등급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교육청, 기관 중 내부청렴도 가장 높아...부패 사건 가장 많지만 액수는 낮아

한편 기관들 가운데 교육청은 내부청렴도가 가장 높은 기관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점수인 7.72점보다 0.27점 높은 7.99점이었다. 이어 중앙행정기관 7.8점, 광역자치단체 7.79점, 공직유관단체 7.77점, 기초자체단체 7.63 순이었다.

또 교육청은 인사 예산집행 등 업무청렴에서 다른 기관들보다 높은 8.12점을 받았다. 업무처리의 투명성과 부정청탁금지 제동 운영의 실효성 정도를 평가한 청렴문화에서도 가장 높은 7.97점을 기록해 내부청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점이 적용되는 부패사건 발생률은 교육청이 광역자치단체(70.6%) 다음으로 높은 64.7%였다. 기초자치단체가 45.6%, 중앙행정기관이 40.9%로 뒤를 이었다. 평균 사건 수는 10.7건으로 교육청이 가장 높았다. 다른 기관들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광역자치단체(4.4건) 중앙행정기관(3.8건) 기초자치단체(2.9건) 순이었다. 반면 기관당 부패금액은 교육청이 104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중앙행정기관이 4475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기초자치단체는 1777만원, 광역자치단체는 1358만원이었다.

교육부는 종합청렴도 4등급을 기록했다. 

한편 교육부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등급이었다. 청렴도 점수가 공개됐던 지난해에도 7.61점으로 4등급을 받았다. 항목별로는 외부청렴도는 4등급, 내부청렴도는 3등급, 정책고객평가는 5등급이었다.

지난해 7.96점을 기록해 3등급으로 크게 올랐던 외부청렴도는 4등급으로 하락했다. 작년에 6.41점으로 4등급이었던 정책고객평가도 올해 한 등급이 더 떨어져 최하위 등급인 5등급에 머물렀다. 내부청렴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등급이었다.

올해 조사는 총 23만6767명(외부청렴도 15만2265명, 내부청렴도 6만3731명, 정책고객평가 2만771명)을 대상으로 지난 8~11월까지 4개월간 전화·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