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의 블록체인 따라잡기] 암호화폐 시장에서 통용되는 '은어'는?
[이재원의 블록체인 따라잡기] 암호화폐 시장에서 통용되는 '은어'는?
  • 지준호 기자
  • 승인 2018.1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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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재원 암호화폐 자동거래 선도기업 코봇랩스 마케팅총괄책임

온라인네트워크 시대가 만개하면서 해킹 위험성 역시 커졌다. 총을 쏘고 대포를 쏘며 사람들이 땅을 점령하는 방식의 전쟁 시기는 이미 오래전 이야기가 되었고 네트워크 전산망을 뚫으면 몇 시간 안에 나라까지 마비시키는 일도 가능하다. 블록체인은 해킹으로부터의 자유로움을 가장 큰 무기로 시장에 등장했다. 세상에 나온 지 30년 가까이 되었지만 ‘비트코인 광풍’ 현상을 통해 지난해 간접 경험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미래 산업을 주도할 핵심 산업이라는 불록체인은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알아보기 위해 암호화폐 자동거래 기업 코봇랩스의 이재원 마케팅총괄책임자의 연재를 기획했다.

암호화폐 이오스 이미지. 이오스(EOS.IO)는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을 사용하는 제3세대 암호화폐로 2017년 댄 라리머가 이더리움 기반으로 개발했고, 2018년 6월 이더리움에서 벗어나 자체 메인넷을 오픈했다. 웹어셈블리(WebAssembly), 러스트(Rust), C, C++ 등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여 개발했다.
암호화폐 이오스 이미지. 이오스(EOS.IO)는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을 사용하는 제3세대 암호화폐로 2017년 댄 라리머가 이더리움 기반으로 개발했고, 2018년 6월 이더리움에서 벗어나 자체 메인넷을 오픈했다. 웹어셈블리(WebAssembly), 러스트(Rust), C, C++ 등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여 개발했다. 출처=위키백과

최근 10대 학생들이 나누는 대화를 자세히 들어보면, 이게 한국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해가 안 가는 표현들이 수두룩하다. 온갖 단어를 줄이거나 이어서 만든 말과 외래어와 한글을 합성한 알 수 없는 신조어를 의사소통에 섞어 사용하는 데 도통 그들의 말을 알아 듣기는 쉽지 않다.

이처럼 특정한 집단 안에 소속된 개인들이 사용하는 말을 두고 ‘은어(隱語)’라고 부른다. 국어국문학자료 사전에서는 은어를 ‘특정한 어떤 집단안에서 서로 비밀을 유지하기 위하여 독특하게 사용되는 말로 공동의 환경에서 같은 운명에 놓여있거나, 공통된 생활을 영위하면서 어떤 고립된 집단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 사이에서 발달한다’라고 정의한다.

사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특정 집단에 소속되어 타 집단은 알아들을 수 없는 고유한 말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군대에서만 쓰는 말, 특정 대학교나 직장에서만 쓰는 말, 친한 친구들끼리만 쓰는 말 등 그 종류는 무수히 많다. 이러한 ‘은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수많이 양산되어 통용된다. 이에 본 기사에서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 구성원들 사이에서 쓰이는 대표적인 20개의 단어들과 그 뜻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

▲흑우

비전이 없어 투자시보다 가치가 하락하거나 상장 폐지된 암호화폐에 투자해 손해를 본 사람을 표현하는 말이다. ‘호구’라는 말의 변형된 형태라고 보면 된다. ‘호구>혹우>흑우’ 의 형식으로 발달되었다.

▲흑두루미

암호화폐를 투자함에 있어서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식에 따라 투자 방향을 쉽게 바꾸는 사람을 표현하는 말이다. 두루미가 자유자재로 목을 꺾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팔랑귀’를 가진 투자자를 흑두루미라고 부르게 되었다.

▲알트

‘알트코인’의 줄임말이다. 영어로는 AltCoin이라고 부르며, Alternative(대체)와 Coin의 합성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알트코인이라 함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코인을 의미한다.

▲떡상 & 떡락

암호화폐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경우를 빗대어 ‘떡상한다’와 ‘떡락한다’라고 표현한다. 가격이 ‘뜨억!’ 하고 오르고 내리는 것을 보며 나타난 단어이다.

▲횡보

원래 ‘횡보’의 사전적 의미는 ‘옆으로 걷는다’이다. 이를 암호화폐 가격의 그래프에 적용하여 가격의 변동 없이 가로 방향으로 일정하게 나아가는 현상을 두고 ‘암호화폐 가격이 횡보 중이다’라고 표현한다.

▲단타

말 그대로 ‘짧게 치다’라는 뜻의 거래 표현이다. 짧은 기간에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며 차익을 내는 거래 방법을 두고 ‘단타 친다’라고 표현한다.

▲장타

말 그대로 ‘길게 치다’라는 뜻의 거래 표현이다. 특정 암호화폐의 가치가 미래에 상승할 것이라 예상하고 오랜 시간동안 보유하고 있다가 어느 시점에 매도하는 거래 방법을 두고 ‘장타 친다’라고 표현한다.

▲물타기

설탕을 탄 물이 너무 달 때 물을 더 넣어 농도를 낮추는 것을 빗대어 생겨난 표현이다. 특정 암호화폐를 구입했는데, 가격이 하락하여 손해가 나는 경우 추가적인 손해를 감안하고 기존에 산 가격보다 더 낮은 값에 추가 매수를 해 평균 매수 가격을 낮추려는 시도를 ‘물타기 한다’라고 말한다.

▲물리다

‘길을 걷다가 사나운 개한테 물렸다’라는 식의 표현법이다. 자신이 투자한 특정 암호화폐의 가격이 X원으로 하락했을 때, “나 XX코인 X원에 물렸다”라고 말한다.

▲존버

사실 암호화폐 시장의 은어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단어라고 볼 수 있다. ‘존X 버티다’라는 말의 줄임말이다. 자신이 투자한 암호화폐의 가격이 언젠가는 상승할 것이라 굳게 믿고 그 시점까지 버티는 것을 ‘존버한다’라고 표현한다.

▲손절

자신이 투자한 특정 암호화폐의 가격이 하락한 시점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모두 매도하는 경우를 뜻하는 표현이다. “나 XX코인 손절하고 나왔어”라고 말한다.

▲익절

손절과 반대로 자신이 투자한 특정 암호화폐의 가격이 상승한 시점에서 모두 매도하고 이득을 취하는 경우를 뜻하는 표현이다. “나 XX코인 익절하고 X원 벌었어”라고 말한다.

▲펌핑

튜브나 공에 펌프를 통해 공기를 주입할 경우에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빗대어 생겨난 표현이다. 특정 암호화폐의 가격이 펌프를 통해 공기를 주입 받는 것처럼 급격하게 상승할 때 ‘XX코인 펌핑한다’라고 말한다.

▲조정

앞서 말한 펌핑이 튜브나 공에 펌프를 통해 공기를 주입하는 경우를 말한다면, 조정은 공기가 가득 찬 튜브나 공에서 공기를 빼내는 과정을 빗대어 생겨난 표현이다. 특정 암호화폐의 가격이 너무 상승했을 때(평가받는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가격이 올랐을 때) 조금씩 값이 빠지는 것을 두고 ‘XX코인 조정 들어갔다’라고 말한다.

▲김프

국내 거래소의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 거래소의 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우를 빗대어 생겨난 표현이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김치와 프리미엄(Premium)이라는 영단어를 합성한 단어다. “오늘 김프 너무 심하다”라고 말한다. 외국에서는 김프를 두고 Korea와 Premium을 합친 코프(Korea Premium)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역프

김프와 반대로 국내 거래소의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 거래소의 가격보다 낮게 형성되는 경우를 빗대어 ‘역프’라고 표현한다. “어제는 김프였는데, 오늘은 역프다”라고 말한다.

▲아비트리지

Arbitrage라는 영어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표현으로, 단어의 뜻 그대로 ‘차익’을 의미한다. 앞서 언급한 김프와 역프의 상황에서 국내와 해외 거래소 간의 차익을 이용하여 수익을 내는 거래 방법을 두고 아비트리지라고 표현한다. “오늘 김프가 꼈으니까 XX코인을 외국 거래소에서 매수하여 국내 거래소에 아비트리지하자”라고 말한다.

▲오토트레이딩

Auto와 Trading이라는 영어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표현으로, 단어의 뜻 그대로 ‘자동거래’를 의미한다. 일반 주식 시장과 다르게 365일 24시간 개장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으로 인한 매수&매도의 타이밍 조절 실패로 손해를 보는 투자자가 많아지자 투자를 기계에 맡겨버리는 형식의 거래를 택하는 것을 ‘오토트레이딩’이라고 표현한다. “그냥 마음 편하게 오토트레이딩 돌리고 있어”라고 말한다.

▲사토시

비트코인을 만들어냈다고 알려진 익명의 인물 ‘나카모토 사토시’의 이름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비트코인은 1원이 최소 단위의 금액인 ₩KRW(원)과 달리 소수점 8자리인 0.00000001까지 쪼갤 수 있다. 이렇게 쪼개진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인 0.00000001BTC를 ‘1사토시’라고 말한다. 즉, 10사토시는 0.0000001BTC, 100사토시는 0.000001BTC인 것이다. “1BTC 살 돈은 없어서 100사토시만 샀어”라고 말한다.

▲채굴

비트코인을 포함한 발행량이 정해져 있는 암호화폐를 취득하려고 시도하는 행위를 ‘채굴’이라고 표현한다. 여기서 암호화폐를 취득하려는 시도란, 특정 암호화폐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유입되는 데이터의 진위 여부를 증명해주는 작업을 의미한다. 이렇게 특정 발행량 이상으로는 취득할 수 없는 암호화폐를 얻기 위한 작업을 제한된 양의 지하 자원인 금이나 강철을 얻기 위해 채굴을 하는 것에 빗대어 ‘채굴’이라는 표현을 쓴다. “나는 거래소에서 구입하는 방법이 아니라 직접 채굴해서 암호화폐를 얻고 있다”라고 말한다.

이번에 소개한 암호화폐 시장의 대표적인 20가지 단어 말고도 수많은 종류의 은어가 존재하며, 현재에도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단어가 양산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10대들이 자주 쓰는 대표적인 은어들을 몇가지 추려 익힌 후에는 그들의 의사소통을 이해할 수 있듯이, 앞서 언급한 암호화폐 시장의 대표적인 20가지 은어만 알아도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이재원 암호화폐 자동거래 선도기업 코봇랩스 마케팅총괄책임
이재원 암호화폐 자동거래 선도기업 코봇랩스 마케팅총괄책임

 

지준호 기자  casaji97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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