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과학고에서 열린 요리대회 모습.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서울 특성화고 내년 입학생 충원율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문화콘텐츠·외식 분야 등 서비스업 관련 학과 쏠림 현상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학년도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시교육청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7일까지 약 2주간 특성화고 특별전형 및 일반전형을 실시한 결과 70개 학교에서 총 1만3793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총 모집정원 1만5502명 중 89%가 충원된 것으로 지난해보다 3% 증가했다. 미충원 학교도 지난해 44개교에서 올해 38개교로 6곳 감소했다. 

올해에도 상·공업계열보다 서비스업 관련 학과의 강세가 뚜렸했다. 지원율이 높은 산업군(교과군)은 △디자인·문화콘텐츠(153%) △음식 조리(149%) △미용·관광·레저(134%) 분야였다. 학과별로는 영상음악콘텐츠과, 실용음악과, 게임개발과, 자동차과, 외식경영과의 인기가 높았다.

시교육청은 미래 직업사회에 맞는 학과개편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445억800만원을 투입해 53개교의 1637학급 학과가 개편됐다. 지속적인 개편 덕분에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특성화고 충원율이 소폭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결과를 토대로 미래 수요에 맞는 학과 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지자체·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특성화고 국제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경쟁력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