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부문(1147개)이 공공부문(1103개)보다 늘어

자료=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미래 소방관의 역할과 화재 진압 체험 등을 제공하는 경기 오산소방서를 비롯해 각 지역별로 유익한 진로체험처 180곳이 선정됐다.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2018년 3차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선정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민간부문 인증기간이 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제는 인증 신청일 기준 지난 1년간 학생들에게 체험비를 받지 않고, 무료로 양질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 기관들을 심사해 교육부가 인증 효력을 부여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2016년 11월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을 최초 인증한 이후 매년 2~3회 인증기관 심사를 통해 선정해왔다. 인증기관은 체험처의 성격, 시설 안전성 및 쾌적성, 프로그램 우수성의 3영역 10개 지표를 바탕으로 1단계 진로체험지원센터 서면‧현장심사와 2단계 권역별 인증심사, 3단계 인증위원회를 거치는 심사절차를 거친다. 

3차 인증제 사업의 결과 총 280개 신청기관 중 최종 180개(공공부문 68개, 민간부문 112개) 인증기관을 선정했다. 이번 인증으로 누적 인증기관 2250개 가운데 민간부문(1147개)이 공공부문(1103개)을 앞질렀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경기도 오산소방서가 ‘미래소방관 체험교실’을 진행한다. 심폐소생술이나 화재 진압 등 체험 활동 외에도 소방공무원이 되는 방법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충청권 통계교육원은 통계 관련 전문 분야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교육적으로 구성하고 우수한 수준의 교육 멘토와 교육시설을 바탕으로 행정직, 통계직, 전산직, 회계직 등 기관과 관련된 다양한 직군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울산권 동아오츠카 칠서공장의 ‘음료제조 공정 및 품질관리 진로체험’은 음료 생산공정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담당자가 동행해 음료수 제조 체험을 제공한다. 강원-대구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AI개발자, 레이저커터, 3D프린터 메이커, 드론, AR/VR 전문가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군을 이해할 수 있도록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선정된 인증기관은 교육부 장관 명의의 인증서를 받고 3년간 인증마크 사용권한을 가지며, 매년 4회씩 무료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인증기관은 진로체험지원전산망 '꿈길'에서 인증마크 표시로 확인하고,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또 새학년 시작에 맞춰 전국 중학교에 2018년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지역별 지도를 배포, 지역의 우수한 인증기관을 학교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최은옥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여러 공공‧민간기관들의 적극적 인증제 사업 참여가 필요하다"며 "학교와 학생들에게 더욱 유익하고 안전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인증기관에 대한 역량강화 지원 및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