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준 초중고생 2만3159명 감염…"예방 접종 지금이라도 해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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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권호영 기자] 인플루엔자(독감)에 감염된 학생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예년보다 이른 추위에 독감이 2~3주 빨리 찾아오면서 전국 학교의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12월1일 사이 전국 초중고에서 총 2만3159명의 학생이 인플루엔자 감염병 환자로 보고됐다. 이는 한 달 전 1702명과 비교할 때 14배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같은기간 3851명과 비교하면 7배나 높다.

1일 현재 전체 인플루엔자 학생 환자수 2만3159명 가운데 초등학생은 1만2448명이었으며, 중학교와 고교 학생은 각각 6697명, 4014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25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 3242명, 충북 1933명, 서울 1961명, 세종 1013명, 충남 895명, 경북 722명, 강원 676명, 대구 641명 순이었다. 

올해부터 12세 이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실시하고 있음에도 초등학생 환자수는 1만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겨울방학까지 아직 3주가량 남아 있어 집단 발병을 우려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주1회 학생 인플루엔자 환자 현황을 파악,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 및 학생은 인플루엔자 발생 시 증상발생일로부터 5일이 경과하고 해열제 없이 체온을 회복한 뒤 48시간까지 어린이집·유치원·학교·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미 독감을 앓았더라도 예방접종은 맞는 게 좋다. 보통 겨울철 독감 바이러스는 2~3가지 유행하고, 한 종류의 바이러스가 유행하더라고 적은 수준의 변이가 발생해 또 독감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독감 유행이 끝나지 않았다면 언제라도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는 게 WHO 등의 공통된 권고”라며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이 아직 많이 남았으므로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