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요람(要覽)을 참고하라'

<하루한자>
  要 覽
*요긴할 요(襾-9, 6급)
*볼 람(見-21, 4급)

‘2006학년도 대학 요람을 참고 바랍니다.’의 ‘요람’은? ①要覽 ②搖籃 ③要藍 ④搖攬. ‘要覽’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자.

要자는 서 있는 여자(女)의 허리춤에 ‘두 손이 얹어 있는 것’(→襾․덮을 아)이 변화된 것으로, ‘허리’(the waist)가 본뜻이다. 후에 ‘중요하다’(essential) ‘요구하다’(require) 등으로도 쓰이자, 본뜻은 腰(허리 요)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覽자는 ‘생각하며 자세히 살펴보다’(make observation)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볼 견’(見)과 ‘볼 감’(監)을 합쳐놓은 것이다. 監(감)이 발음요소를 겸하는 것임은 濫(넘칠 람)과 藍(쪽 람)을 통하여 알 수 있다.

要覽은 ‘중요(重要)한 내용만 뽑아서 보기[覽] 좋게 간추려 놓은 책’을 이른다. 일찍이 당나라 태종은 이런 명언을 남겼다.

‘정치의 요지는, 오직 사람을 얻는 데 있다. 인재를 올바로 쓰지 않으면 바로 다스리기 어렵다.’(爲政之要, 惟在得人, 用非其才, 必難致治 - ‘貞觀政要’).

【添言】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겉으로는 알기 어렵다.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