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구학교 등 342개 지정...교사 1인당 개설 과목 0.44개 늘어

사진=kbs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교사와 학생 10명 중 7명이 학교운영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와 선도학교에 개설되는 과목 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105곳의 학생·교사 70%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16~30일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학생·교사 3732명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학생 69.7%와 교사 76.0%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54개 연구학교를 다닌 학생 2894명을 조사한 결과 이중 69.7%가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만족도는 학생보다 높았다. 연구학교 교사 838명 중 7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선택한 과목이 진로·적성과 관련 있다는 긍정적 답변은 51.2%로 절반 수준이었으며, 18.4%는 그렇지 않다고 부정했다. 책임감과 자율성을 존중받는 기분인지 묻는 질문에는 학생 52.4%, 교사 55.7%가 긍정했다.

연구학교별로 고교학점제에 대한 인식 설문에는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18개교(58%)로 가장 많았고, 보통 9개교(29%) 부정 4개교(13%) 순으로 나타났다. 운영 결과 소통·협력·공감의 학교 문화로 변화했는지 묻는 질문도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학교가 18개교(58%)였으며, 보통 11개교(35.5%), 부정 2개교(6.45%)로 나타났다. 

또 연구학교로 지정된 31곳 가운데 16개 학교에서는 올해 평균 24개 정도였던 개설과목 수가 내년에는 약 31개 과목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학교 교사 1명의 담당 과목 수로 계산하면 올해 1.44과목에서 내년 0.44개 늘어나 1.85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참여는 본교학생 → 타 학교 개설 과목 수강 22개교 5.1과목, 타 학교 학생 → 본교 개설 과목 수강 23개교 5.6과목으로 나타났다. 31개 연구학교 중 29개 학교가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지난 10월24일부터 11월6일까지 연구·선도학교 학생·교사 838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도 비슷했다. 당시 조사에서는 학생 52.4%와 교사 55.7%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보통이라는 학생과 교사는 각각 36.5%와 32.0%, 부정적 반응을 한 이들은 11.1%와 12.3%였다.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으로 교사들은 '행정업무 경감'을 압도적으로 꼽았다.

연구학교 담당자들은 개선사항으로 '행정업무 경감을 통한 수업 전념 문화 형성'(63.1%)을 선택(중복응답)했다. 2,3위는 '교원 전문성 향상 연수'(13.15%), '새 학기 전 설명회로 비전 공유'(10.53%) 등이었다.

고교학점제는 지난 8월 교육부가 발표한 단계별 이행안에 따라 올해 고1 진로선택과목 성취평가제를 적용, 2022년 전체 고교에 도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연구·선도학교를 내년 342개로 늘리는 등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17일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2018년도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성과발표회'를 열고 우수사례 발표와 유공자 표창을 진행한다. 이날 성과발표회에서는 대구 비슬고, 경기 고색고, 서울 불암고, 경남 함안고, 인천 대건고 사례가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