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고 내년 재평가 받아야...교육부 기준 70점 보다 높여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김승환(사진) 전북교육감이 자율형사립고(이사 자사고) 재지정 기준 강화를 예고해 파장이 일 전망이다.

김승환 교육감은 17일 열린 확대간부회에서 “자사고 재지정 점수를 기존 60점에서 80점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교육부가 권고한 70점보다 10점을 더 높인 것이다.

김 교육감은 “교육부가 자사고 재지정 점수를 70점 이상으로 상향했지만 이는 이명박 정부시절로 원상조치 한 것”이라면서 “70점은 전북지역 일반계 고교에서도 받을 수 있는 평이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자사고 폐지에 대한 입장도 언급했다.

김 교육감은 “자사고에 대한 대통령공약은 폐지다. 교육부 정책도 폐지 쪽으로 방향이 맞춰져야 한다”면서 “교육부는 대통령 공약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사고는 폐지가 맞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평가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신 재지정 점수를 80점 이상으로 정하는 등 기준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오는 19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2019년도 평가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북의 경우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 전주 상산고 등 3개의 자율형사립고가 있다. 상산고는 2019년 2월까지, 남성고와 중앙고는 2020년 2월까지 승인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