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화여대

[에듀인뉴스=권호영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특수교육과가 자폐인이 그린 그림으로 만든 디자인제품을 전시하는 ‘2018 오티스타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이화여대 산학협력 사회적기업 오티스타(AUTISTAR)가 ‘선으로 색으로 사랑으로 함께 해온 우리들의 직업 이야기’라는 주제로 마련했다.

오티스타는 특수교육과 이소현 교수가 2012년 설립한 사회적기업으로, 자폐인이 그린 그림으로 만든 디자인제품을 전시·판매한다. 이번 전시는 이화여대 ESTAR 프로젝트와 특수교육연구소가 주최하고 SK플래닛이 후원한다.

이소현 특수교육과 교수는 “자폐인 중에는 그림을 잘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자폐라는 장애로 인해 시각적 학습자라는 특성을 갖기 때문”이라며 “대학이 가진 전문성과 인력, 기업의 사회공헌 마인드, 오티스타의 신념에 공감하고 함께 하며 재능을 나눠준 자폐인과 그 가족들, 상품의 가치를 인정하고 구매해주신 소비자의 사랑과 관심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오티스타의 자폐인 디자이너와 교육생들이 그린 30여점의 그림과 그림을 활용한 디자인액자, 노트 등의 문구류, 휴대폰 케이스, 리빙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디자인제품이 전시된다. 특히 올해는 ‘우리들의 직업 이야기’라는 주제로 오티스타 소속 자폐인 디자이너들의 직장생활 모습부터 디자인상품 제작 및 판매 과정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코너도 별도 마련된다.

오티스타는 자폐인 재능으로 제작된 디자인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지난 6년간 68명의 디자인스쿨 교육생을 지원하고, 현재 자폐인 디자이너 10명을 직접 채용, 자폐인의 직장생활 적응 및 직무 수행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세계에서 보기 드문 기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또 자폐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이화여대 출신 직원들을 채용하는 성과도 있었다.

전시회는 오는 19일 오후 3시 개막예배로 문을 열어 22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계속된다.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판매 수익금은 자폐인의 독립생활과 사회통합을 위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