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고 교사 "대부분 대학 합격, 학운위 거쳐 체험학습 떠나"
개인 체험학습 보호자 동행 여부...시도교육청 재량

사진=ytn 캡처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교육부는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 10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 펜션 사고 수습을 위해 박백범 차관을 중심으로 상황점검반을 구성했다. 

교육부는 18일 상황점검반 회의를 연 뒤 학교안전정보국장 등을 사고 현장에 급파해 사태 파악과 대응에 나섰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곧바로 강릉 현지 사고 현장과 학생들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상황을 확인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직접 사고 현장에 방문해 상황을 확인하고 “학생들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황망하고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사고 경위와 원인이 확인되는 대로 정부 차원의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행정안전부, 서울시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소통해 사고 수습을 위한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1시12분께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강원도 강릉 펜션에 놀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3명은 숨지고 7명은 의식이 없어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산소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대성고 등에 따르면, 대성고는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17일부터 24일까지 개인 현창체험학습 신청을 받았다. 사고를 당한 고3 학생들은 개인체험학습을 신청해 떠났으며, 같은 반 학생들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대성고의 한 교사는 “다들 학교생활을 착실히 해 대부분 이미 대학에 합격한 상태였다”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그동안 고생했다는 의미로 학교운영위원회 등 정식 절차를 거쳐 아무 문제 없이 현장실습을 보낸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사건이 제3자들에게는 그저 이야깃거리로 소비되겠지만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절대 아이들을 맡기 싫어서 (현장체험으로) 내보낸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개인체험학습은 개인의 계획에 따라 학교장의 사전 허가를 받아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체험학습 뒤 보고서를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되지만, 인솔 교사는 없다. 보호자 동반 의무는 교육청 재량이며, 서울의 경우 보호자 동행이 의무조건은 아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조희연 교육감과 대성고 교장, 담당 장학사가 현장에 내려가 상황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