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과 함께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수능시험의 전반적인 출제 원칙과 경향을 발표했다.

- 다음은 발표 전문 -

[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김영수입니다. 이렇게 아침 이른 시간부터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간단한 개요를 설명을 드리고요. 이준식 출제위원장님과 또 검토위원장님의 말씀 그리고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그런 순으로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일반개황을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모두 63만 1187명입니다. 그래서 63만여 명의 학생들이 85개 지구, 1212개의 시험장에서 지금 8시 40분부터 국어영역의 시험을 시작으로 해서 오후 5시까지 모든 시험을 마치게 되겠습니다.

다만 그런 와중에서 912명의 특별관리대상자, 이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되겠는데요. 이 중에서도 특히 맹인수험생은 오후 8시 43분에 시험이 끝날 예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종시험 종료시각은 오후 8시 43분이 되겠습니다.

출제와 인쇄는 잘 알고 계시는 것처럼 10월 10일부터 오늘까지 약 34일간 이루어졌습니다. 그동안에 출제진 약 500여 명 그리고 관리팀 약 200여 명 정도가 34일간 작업을 하면서 무사히 출제와 인쇄의 모든 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나면 이의신청이 진행이 되겠는데요. 이의신청 및 접수 그리고 이의신청 심사는 계속해서 진행이 되는데 우선 이의신청 접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접수합니다. 오늘부터 16일, 다음 주 월요일이 되겠습니다. 오후 6시까지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이어서 심사는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심사가 끝나면 정답확정 발표를 23일 오후 5시에 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최종 정답에 근거해서 채점을 마치고 최종적으로 학생들의 성적은 12월 2일, 수험생들에게 통지가 되겠습니다.

이상으로 간단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의 일반개형을 말씀드리고요. 이어서 출제위원장이신 성균관대학교 이준식 교수님께서 2016학년도 출제의 기본 방향에 대해서 직접 말씀해 주시겠습니다.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

안녕하십니까. 2016학년도 수능출제위원장 이준식입니다. 먼저 그동안 시험 준비에 불철주야 노력해 오신 수험생 여러분들의 노고에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오늘 첫 시간부터 마지막 시간까지 차분차분 실수 없이 시험을 잘 치러주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그동안 수험생들을 뒷바라지해 오신 학부모님들과 가족들 그리고 일선 학교 선생님들께도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2016학년도 수능출제 방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016학년도 수능출제위원단은 수능의 기본 취지에 따라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수준과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출제위원단은 지난 2년 연속 발생하였던 문항 오류로 인해서 그 어느때보다도 출제과정에서 심적 부담이 컸습니다마는 신설된 검토위원장이 주관하는 문항점검위원회를 통해서 문항의 오류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평가위원 증원을 통해서 교사 중심으로 이뤄진 검토위원의 전문성을 보완하는 등 지난 3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수능출제오류 개선방안에 따라서 보다 강화된 문항오류 점검 절차를 충실하게 이행함으로써 문항 오류 재발 방지를 위한 출제 업무에 만전을 기하였고, 수능에 대한 신뢰성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그러면 출제위원단에서 설정하였던 2016학년도 수능출제에서 제가 설정하였던 기본 방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하였고 특히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면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을 출제하였습니다.

둘째, 언어능력을 측정하는 국어와 영어의 경우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였고, 나머지 영역들은 각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해서 사고력 중심의 평가가 되도록 출제하였습니다.

셋째,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 분석, 탐구하는 사고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하였습니다.

넷째, 각 문항은 교육 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의 난이도 그리고 소요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차등 배점하였습니다.

다섯째,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부담 준비를 완화하고 학교교육 기반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난 3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해서 전년도와 동일한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서 지난 2016학년도 6월과 9월, 두 차례의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수험생들의 모의평가 대비 학습향샹 정도를 고려하였습니다.

여섯째,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와 타당도 높은 문항 출제를 위해서 이미 출제되었던 내용일지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다소 수정하여 출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EBS 연계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2016학년도 수능에서는 지난 7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 세부계획을 통해서 이미 발표한 바와 같이 영역 과목별로 문항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에서 EBS수능교재 및 강의 내용을 연계하여 출제하였습니다.

우선 연계 대상은 금년에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배포된 EBS 교재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 및 이를 이용한 강의 내용입니다.

다음은 연계방식은 영역 과목별로 특성에 따라서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 또 문형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영어영역은 금년도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되었던 모의평가에서 마찬가지로 한글해석본 암기를 통해 시험을 준비하는 폐단을 개선하기 위해서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를 묻는 연계문항의 경우 EBS교재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는 않고 EBS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