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립유치원 벽면에 현수막 시위도

[에듀인뉴스=권호영 기자] 전국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31일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과 정부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 추진에 반발해 시위를 벌였다.

사립유치원 원장들은 이날 정오께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 차도에서 승합 차량 약 300여대를 동원해 일렬 운행을 했다. 이들은 차량에 '개인재산 사립유치원 국가몰수 절대반대'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시위는 광화문광장 주변을 저속 주행하는 형태로 오후 1시30분까지 이어졌다. 

한유총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회원 개별적으로 모여 자신들의 입장을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한유총은 이르면 오는 2일 유치원 3법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 등에 따른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전국 사립유치원 외벽과 담장 등에는 현재 ‘개인재산 사립유치원 국가몰수 절대반대’,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과 사유재산을 인정하라’, ‘유아학비 평등하게 학부모에 직접 지원하라’ 등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다.

한 사립유치원장은 "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통해 사립유치원이 폐원마저 막으려 한다”면서 “민간 유치원을 없애고 국가시스템으로 운영할 작정이라면 차라리 매입이나 장기임차 등 국유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교육부는 사립유치원도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 사용을 의무화하는 유아교육법 시행령과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