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冷靜)을 유지하다’
‘냉정(冷靜)을 유지하다’

<하루한자>
  冷 靜
*찰 랭(冫-7, 6급)
*고요할 정(靑-16, 4급)

‘아무도 이런 충격을 받고도 냉정할 수는 없다’의 ‘냉정’은?

①冷情 ②冷靜 ③冷淨 ④冷精

冷자는 ‘차갑다’(icy)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글자였으니, ‘얼음 빙’(冫)이 의미요소로 발탁됐다. 냉면 그릇에 띄워 놓은 두 개의 얼음 덩어리가 연상된다. 令(명령 령)은 발음요소다. ‘맑다’(clear) ‘깨끗하다’(clean) 등으로도 쓰인다.

靜자는 丹靑(단청)의 채색이 잘되었는지를 ‘살피다’(inspect)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푸를 청’(靑)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爭(다툴 쟁)이 발음요소였음은 淨(깨끗할 정)도 마찬가지다. 실제로는 ‘고요하다’(quiet) ‘차분하다’(calm) 등으로 더 많이 쓰인다.

冷靜(냉:정)은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침착함’을 이른다. 공자의 언행과 제자들과의 문답 등을 적어 놓은 책에 이런 말이 전한다.

‘나무는 고요히 서있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질 아니한다.’(樹欲靜而風不停 - ‘孔子家語’).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