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의 담담 교과 및 잡무 증가..."전문 강사 인력풀 확보 필요"
'대학이 고교학점제를 반영한다'는 시그널 필요

교육부는 지난달 17일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운영 중인 연구학교(54개교), 선도학교(51개교) 105개교의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구 비슬고, 수원 고색고, 서울 불암고, 경남 함안고, 인천 대건고의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에듀인뉴스>에서는 고교학점제의 실제 운영 모습을 궁금해 할 현장 교원들을 위해 요약해 소개한다. 요약본은 해당학교 담당자가 작성해 교육부를 통해 제공 받았다.

1. 2018학년도 입학생 교육과정 편성 원칙

1) 1학년 교육과정은 학교 지정 과목으로 편성하되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편성

2) 보통 교과의 대부분 과목이 교육과정에 편성되었으며, 모든 선택과목의 이수 단위는 학기당 3단위로 통일함

3) 전문 교과Ⅰ 교과도 교육과정에 편성됨

4) 2학년 교육과정은 5개 과목 선택을 전면 개방형으로 편성하였으며 1주일에 교과 수업 총 30단위 중 15단위를 선택과목에 따른 이동 수업을 하도록 편성함

5) 3학년의 교육과정은 9개 과목 선택을 전면 개방형으로 편성하였으며 1주일에 27단위를 선택과목에 따른 이동 수업을 하도록 편성함

2. 과목 선택 시 주의 사항

1) 학생들은 과목을 선택할 때 아래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신청과목 체크리스트에 기재 사항 준수)

* 2학년 5과목 선택

* 3학년 9과목 선택

* 2,3학년 전체기간(2년)동안 기초교과영역 6과목 이하 선택

* 2,3학년 전체기간(2년)동안 과목유형 진로과목 3과목 이상 선택

* 2,3학년 전체기간(2년)동안 사회/과학/예술 교과군, 생활‧교양 교과영역에서 각각 최소 1과목 이상 선택

* Ⅱ과목(물리Ⅱ,화학Ⅱ,생명과학Ⅱ,지구과학Ⅱ,중국어Ⅱ,일본어Ⅱ)은 Ⅰ과목 이수 후 수강 가능

* 학교 지정 과목은 모든 학생이 수강, 2학년 [확률과 통계]와 [실용 수학] 중 1과목 필수선택

2)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목

3) 서울대학교 2021학년도(대입 기준) 이후 교과 이수 기준

3. 제언

가. 학기 초 과목 개설 시 학생 개개인의 수강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NEIS에 수강과목을 수작업으로 모두 입력해야 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작업한 엑셀 파일을 NEIS에 직접 업로드 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나. 2019학년도에 1개 반만 수업하는 교과가 7개가 발생하였고, 2개 반만 수업이 이루어지는 교과가 6개가 발생하게 되어 교사 1인이 담당해야 할 과목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 학생들의 교과 선택 결과 기존의 교사가 담당하기 어려운 교과가 생기거나 특정 교과의 수업시수가 너무 많아 기존 교사로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경우 양질의 강사를 쉽게 구할 수 있도록 강사 인력풀 구성 및 관련 예산 지원이 요구된다.

라. 지나친 이동수업으로 학급에 대한 소속감이 떨어져 현행 담임제도에 대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

- 1교시부터 이동수업이 있는 경우에는 아침 학급조회를 없애고 전달 사항 전달을 위한 알림판을 학교 곳곳에 설치

- 생화기록부 양식을 변경시켜 담임교사가 기록해야할 란을 줄이고 교과 당당 교사가 기록하는 란을 증가시키는 변화가 필요함(예를 들어 행동특성 및 종합 의견란 삭제 등)

- 수강인원이 1개 반인 경우 수행평가만으로도 성적을 산출할 수 있는 평가의 자율성 확대 필요

- 종례 및 청소는 7교시 교과 담당 교사가 실시

- 담임 제도의 유지를 위해서는 모든 요일 6교시 수업이 가능하도록 총 이수 단위 조정 필요

마. 대학에서 고교 학점제의 긍정적인 점을 수용하려는 자세 등의 구체적인 시그널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대입 전형에서 교과에 대한 평가를 등급보다는 학생들이 지원한 학과의 전공 적합성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거나 실제 입시 결과에서 이를 반영한 결과가 나타난다면 고교학점제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