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과장됐지만 현실 반영...현장 어려움 많을 것"
신경민 "부모 지원 정도 따라 자녀 대학이 달라져"
이재정 "근본 문제는 대학 서열화...규제로 해결 안돼"

사진=jtbc 캡처

[에듀인뉴스=지준호 기자] 대한민국 최상위권 부모들의 입시 전쟁을 소재로 한 드라마 'SKY 캐슬'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계 인사들도 연일 이 드라마 관련 언급을 하고 있어 ‘핫’한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SKY 캐슬'을 시청한 적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유 부총리는 "하도 이야기를 들어서 한 번 봤다. 과도한 부분이 있지만 현실을 반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백만 원대 입시 코디가 있다는 기사도 읽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금수저 전형이라고) 다 욕하면서도 실제로 내 아이 문제가 되면 태도가 달라진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교육현장에서는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대입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어서 사교육 열풍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입제도 자체는 건드리지 않더라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SKY 캐슬’ 관련 발언 역시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왔다. 

이 교육감은 ‘사교육 문제’를 언급하며 "해묵은 문제인데,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심각하다"고 운을 뗀 뒤 "근본 문제는 대학의 서열화다. 서열화 없어져야 이 문제가 해결된다. 외국은 대학 간 서열(우열)이 우리처럼 그렇게 크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 사회는) 각종 규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는데, 효과가 별로 없었다"며 "임기 중에 해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드라마 'SKY 캐슬'에 빗대 신년 덕담을 했다. 

신 의원은 “드라마에서 볼 수 있듯 대입에서 부모의 지원 정도에 따라 자녀들의 대학이 달라지는 상황이 심각해졌다. 이를 치유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곪아터질 수밖에 없다"며 "올해는 사건이 터진 뒤 고치는 척 하지 말고 사건이 터기 전에 근본적으로 고칠 수 있도록 교육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