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남교육청
사진=전남교육청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전남교육청이 전남도교육참여위원회 조례 제정을 올 상반기 중에 추진하기로 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14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소통과 협력의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 전남도교육참여위원회 조례안을 전남도의회에 상정키로 하고, 도의회 사전간담회와 도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참여위조례안의 골자는 ▲전남교육의 정책 수립 방향을 제안하고 ▲주민추천 교육장 공모제 ▲도민감사관제 ▲주민참여예산제 ▲마을교육 공동체 운영 등 교육 수요자인 도민들의 직접 참여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방자치단체와 교육 협력사업 제안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로록 규정하는 것이다.

또 교육지원청에 '지역교육 참여위'를 각각 둬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1, 12일 소통과 협력의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전남교육 대토론회도 개최했다. 

장 교육감은 지난해 무산된 조직개편을 다시 추진, 시군별 학교지원센터를 구축 운영하겠다는 의지와 비전도 제시했다.

학교가 아이들의 교육과 생활지도에만 전념, 교육력을 높이고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행정의 최일선 콘트롤타워인 시군 교육청에 '학교지원센터'를 신설하겠다는 평소 소신으로 풀이된다.

장 교육감은 "교육규칙 재개정을 통해 지역 특성별로 도시형, 도농형, 농촌형, 도서벽지형으로 구분, 10개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구축해 시범운영토록 하겠다"며 "대의기관인 도의회와 충분히 협의한 후 입법예고 등을 통해 신학기부터 적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약 실현과 2019 교육혁신에 필요한 팀, 예를 들면 혁신학교이나 민주시민교육팀, 인권보호팀을 신설, 재편 또는 일부 폐지키로 했다"며 "특히 22개 교육지원청에는 '학교혁신팀'을 신설, 기존 인재육성 지원업무에 더해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지구, 마을교육공동체,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등을 지원하고, 지역 사회와의 교육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육부의 유초중등교육 이양에 따라 본청과 직속기관 중심의 2단계 조직개편은 내년 1월1일자에 맞춰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단계 조직개편은 1차 조직개편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현재의 2국 체제를 3국 체제로 전환함을 골자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밖에 민주주의와 혁신, 미래라는 3대 가치 실현을 위해 자율과 책임, 청렴, 평등의 교육행정도 펼친다. 세부적으로는 학교자율사업선택제와 학교기본운영비 10% 증액, 시민감사관제 운영, 고교까지 무상 교육 확대, 에듀버스와 에듀택시 운영, 전남형 미래학교 시범 운영 등을 공언했다.

장 교육감은 “호기심과 질문이 가득하고, 비판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도록 학생참여 중심으로 수업을 혁신하고, 배움의 과정을 평가하는 과정중심 평가로의 전환을 이루겠다”며 “교원의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창의·융합교육, 꿈을 찾아가는 진로교육 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사와 관련 주민추천 교육장 임용제 정착, '주요보직추천위원회' 가동, 교감(원) 자격연수 대상자 선발시 평판도 반영비율 30%에서 50%로 상향 조정, 교장공모제 내부형 신청학교의 50% 범위 내에서 교장자격증 미소지자 문호 개방 등을 혁신정책으로 제시했다. 장 교육감은 "공모교장 중간평가는 학교경영실적 평가표와 만족도 조사로 대체해 업무를 대폭 간소화하겠다"며 “민주적 리더십과 역량을 겸비한 교원이 승진하는 인사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평판도 비율을 상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