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개(各個) 격파 훈련을 하다'

<하루한자>
  各 個
*각각 각(口-6, 7급)
*낱 개(人-10, 5급)

‘교련 시간에 각개 격파 훈련을 하였다’의 ‘각개’는?

①角個 ②角開 ③各開 ④各個

各자의 원형은 발자국이 움집 입구(入口)를 향하고 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집에) 이르다’(arrive at home)가 본래 의미인데, 후에 이것이 대명사의 일종으로, ‘각각’(each) ‘각자’(every one) 등의 의미로 많이 쓰이게 되자 그 본뜻은 格(격)자로 나타냈다.

個자의 본래 글자인 箇는, ‘대나무 줄기’(the trunk of a bamboo)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대 죽’(竹)이 의미요소이고, 固(굳을 고)는 발음요소였다. 약 1000년 전쯤에 個로 간략하게 바뀌었다. ‘낱낱’(each piece)을 가리키기도 한다.

各個는 ‘각각(各各)의 하나하나[個]’를 이른다. 중국 명나라 때 한 소설가의 말이다.

‘술상 앞에 모였던 천여 명의 형제들, 어려운 처지가 되니 한 명도 안 보이네!’(酒肉弟兄千個有, 落難之中無一個 - 馮夢龍).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