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의견 50% 이상 반영...펌, 염색 등 2학기부터 허용

편안한 교복 학생부분 최우수 선정 동복. 사진=서울시교육청
편안한 교복 학생부분 최우수 선정 동복. 사진=서울시교육청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교복자율화와 두발자율화를 본격 추진한다. 올 1학기 학교별로 편안한 교복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내년 1학기부터 학생들이 원하는 교복을 입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이 16일 중·고등학생들의 교복을 '편안한 교복'으로 바꾸기 위한 학교별 공론화에 착수했다. 염색과 파머 등 허용 여부도 이 기간 중 결정하게 된다. 두발자유화는 오는 2학기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은 공론화를 거쳐 '편안한 교복'을 확정하고 올해 하반기에 학교주관구매 절차를 통해 2020학년도에 최종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단'(단장 김종욱)은 지난해 7월30일 발족 이후 론화 결과 도출 등을 추진해, 지난해 11월22일 '편안한 교복 개선 권고안'을 통해 ▲학교 공론화 추진 ▲학생 의견 50% 이상 반영 ▲학교 공론화 행정 지원을 시교육청에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권고안을 수용해 2019년 1학기에 '편안한 교복' 학교 공론화를 실시할 방침이다. 

학교 공론화에서는 '편안한 교복'으로써 학교 교복은 어떤 형태(교복 자율화, 생활복, 기존 교복 개선 등)로 할 것인지, 그에 따른 복장 디자인 및 소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다루게 된다. 

이에 따라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칙 제・개정위원회를 구성해 학교구성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제・개정안을 발의 ▲관련된 숙의자료와 숙의 기간을 제공 후 토론회, 설문조사 등 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시안 마련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및 최종안 확정을 거쳐 학교장 결재 후 공포, 시행하게 된다.

특히 교육청은 편안한 교복에 대한 학교규칙의 제・개정을 위한 토론회, 위원회, 설문조사 시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 등으로 학생 의견을 50% 이상 반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19학년도 상반기는 관내 서울시 중・고교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 공론화가 도입된다”며 “두발, 복장 등 학생의 용모 관련 학생생활규정(학교규칙)을 학교구성원의 충분한 숙의과정과 전체 의견수렴을 통해 제・개정해 중・고교에 편안한 교복을 도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각 학교가 공론화를 통해 학생의 두발, 복장에 대한 학교규칙을 제·개정하면 염색이나 파마 등 두발 관련 학교규칙은 공포 즉시 도입된다. 교육청은 오는 2학기부터 염색과 파머가 허용되는 두발자유화가 학교별로 시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편안한 교복은 하반기 학교주관구매 절차를 통해 2020학년도부터 최종 도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