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시간강사 처우개선 노력해 달라"

[에듀인뉴스=권호영 기자] 4년제 대학 총장들이 유은혜 부총리를 만나 악화된 대학 재정에 대한 해결방안을 요청하기로 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서울에서 개최하는 정기총회에는 전국 200개 4년제 대학 가운데 139개교 총장이 참석한다. 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총회 직전 임시회의를 열어 대정부 정책 건의사항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장호성 대교협 회장(단국대 총장)은 “지금 대학의 현실은 반값 등록금 정책이 지속되면서 재정 악화에 발목이 잡혀 인재 양성을 위한 기본적인 교육기반 마련에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난한 대학의 토양에서 풍성한 결실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이 미래사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하려면 ‘과감한 고등교육 재정 확대’로 정책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서는 2017년 발족한 ‘고등교육미래위원회’에서 논의한 고등교육의 미래 비전도 제시할 예정이다.

대학 특성화 방향과 대학 재정 확보 방안 등에 관한 전문가 연구 발표도 이뤄진다. 총회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참석한다. 

유 부총리는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총장들에게 "학부 교육의 질 제고와 학문 후속 세대의 연구 여건 조성을 위해 대학 시간강사 고용 및 처우개선에 노력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대학 시간강사의 처우개선을 위한 예산을 확대해 대학의 부담을 덜고, 공정하고 투명한 강사 임용 제도가 정착하도록 법·제도 정비와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부총리는 대교협에 '교육부-대교협 고등교육 정책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