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학교 희망 만들기와 생태환경교육 연결 첫 시도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강원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생태환경교육 최고 권위자인 최재천(사진) 교수와 함께 도내 작은학교에서 ‘생명다양성 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월부터 강릉 옥천초등학교 운산분교에는 이화여대 최재천 석좌교수와 생명다양성재단, 강릉교육지원청이 운영하고 강원도교육청이 지원하는 생명다양성 교실이 들어선다. 9월부터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점진적으로 지역주민과 교사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생명다양성 교실’에서는 △지역에 서식하는 특정 생물 생태탐구 프로젝트 △교사와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생명다양성 동아리 운영 △지역 시민단체와 연계한 생태 텃밭 프로젝트 △생태이야기 실험실 운영 △운산분교와 주변 습지 생태계 모니터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사업은 지난 해 최재천 교수가 강원도 교원 연수 강사로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평소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싶은 생각이 있었던 최재천 교수가 교육청에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도교육청은 최 교수의 고향인 강릉 지역에서 생태환경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를 물색했다.

‘생명다양성 교실’이 운영될 예정인 운산분교는 학생 수 30여명의 작은 학교이지만 몇 해 전부터 생태교육과  ‘숲 놀이’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았다.

도교육청 이연옥 수리과학담당 장학관은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 프로젝트와 생태환경 교육의 철학은 ‘다양성’이라는 관점에서 서로 통하는 면이 있다”며 “이번 사업은 분교를 생태환경 교육의 선진지이자 지역사회 허브로 만드는 최초의 시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