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이보경 교수팀 연구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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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권호영 기자] 고카페인·탄산·당이 함유된 음료를 자주 마시는 중고교 학생일수록 수면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구가톨릭대 간호대 이보경 교수팀이 2016년 청소년 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6만3741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수면시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중고생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4시간이었다. 8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하는 비율은 20.1%로, 중고생 5명 중 1명꼴이었다.

연구팀은 미국수면재단(NSF)이 정한 청소년 일일 수면권장시간인 8~10시간을 기준으로 8시간 이상의 수면을 ‘충분’, 8시간 미만 수면을 ‘부족’으로 판정했다.

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중 고카페인음료는 주 5회 이상 마시는 비율은 1.5%, 탄산음료는 8.1%, 과당음료는 14.7%였다.

평균 수면시간은 고카페인 음료를 주 5회 이상 마시는 중고생이 5.3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고카페인 음료를 전혀 마시지 않는 학생의 평균 수면시간(6.5시간)과는 격차가 1시간 이상 났다. 탄산음료나 가당음료를 주 5회 이상 마시는 중고생의 평균 수면시간은 각각 6.3시간·6.2시간으로, 중고생 전체 평균(6.4시간)을 밑돌았다.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않는 학생이 ‘충분’한 수면을 취할 가능성은 고카페인 음료를 주 5회 이상 마시는 학생의 1.8배였다.

이보경 교수는 논문에서 “국내외에서 출시되는 탄산음료·가당음료 다수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며 “카페인 성분이 수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페인의 각성효과는 6시간가량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소년기에 고카페인음료를 과다 섭취하면 총 수면시간을 단축시킬 뿐만 아니라 수면 잠재기를 길게 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