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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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권호영 기자] 설 과일 장보기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농촌진흥청은 '들었을 때 묵직한 사과, 맑고 투명한 배, 얼룩 없는 단감'을 골라야한다고 소개했다. 

27일 농진청에 따르면 사과와 배의 생산량이 줄면서 이번 설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8~27%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가격도 평년보다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품질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통 중인 과일은 지난해 가을에 수확한 뒤 저온 저장한 것이다. 품질에 큰 차이는 없지만 종류에 따라 몇 가지만 기억하면 조금 더 나은 과일을 고를 수 있다.

우선 사과는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색이 골고루 잘 들어 밝은 빛을 띠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성숙된 과실은 알코올 냄새가 나는 만큼 구입하지 않는다.

배는 겉이 맑고 투명한 노란빛을 띠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꼭지 반대 부분이 튀어나와 있거나 미세하게 검은 갈라짐이 나타나는 것은 피한다. 껍질이 울퉁불퉁하거나 쭈글쭈글하지 않고 매끄러운 것을 고른다.

단감은 꼭지와 과실 사이에 틈이 없이 붙어있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얼룩이 없고 만졌을 때 과육이 단단한 것을 골라야 한다.

한편 명절이 지나고 남은 사과나 배, 단감을 상온에 보관하면 노화 속도가 빨라져 영양이 빠져나가고 맛도 떨어지므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분이 80% 이상인 과실류를 건조한 환경에 두면 과육이 말라 품질이 떨어진다. 이에 습도가 유지되는 공간이나 산소가 투과되는 비닐 포장을 해서 보관해야 한다.

사과의 경우 노화 호르몬인 에틸렌 가스를 많이 배출한다. 이에 다른 과일과 함께 보관할 경우 빨리 물러질 수 있어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따로 넣어 냉장 보관한다.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장은 “올해 설 과일은 크기는 작지만 품질은 지난해만큼 좋을 것”이라며 “맛좋은 과일을 똑똑하게 구매해 즐거운 명절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