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城壁)이 도시를 에워쌌다’

 

 <하루한자>
 城 壁
*성 성(土-10, 5급)
*벽 벽(土-16, 5급)

‘성문 안쪽에는 절벽 같은 성벽이 기다랗게 도시를 에워쌌다’의 ‘성벽’은?

①城壁 ②成璧 ③城璧 ④成壁

城자는 ‘흙 토’(土)가 부수이자 의미요소로 쓰였고, ‘이룰 성’(成)은 의미와 발음을 겸하는 요소다. 흙으로 이루어진 성, 즉 ‘土城’(토성, mud rampart)이 본뜻인데, ‘(성을 쌓아 둘러막아 놓은) 큰 도시’(big city)를 뜻하기도 한다.

壁자는 ‘(흙으로 쌓은) 담’(wall)을 뜻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흙 토’(土)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辟(임금 벽)은 발음요소로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낭떠러지’(cliff)를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城壁은 ‘성곽(城郭)의 벽(壁)’을 이른다. 여러 사람이 한 마음 한 뜻이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그런 뜻이 속에 담겨 있는 중국 속담을 소개해 본다.

“뭇사람이 한 마음이면 성을 쌓고, 뭇사람이 한 목소리면 쇠도 녹인다’(衆心成城,
 衆口鑠[삭]金 - ‘國語’).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