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선도학교 354개로 확대...직업계고 2022년 전면 도입

자료=교육부
고교학점제 추진단 구성. (자료=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를 위해 교육부가 올해 연구·선도학교 354곳을 운영한다. 마이스터고·특성화고 등 직업계고의 경우 2022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하고 일반고는 2025년부터 시행한다. 또 교육부·교육청·한국교육과정평가원·한국교육개발원 등 관련 기관 합동 ‘고교학점제 중앙추진단’을 구성, 학점제 도입기반을 마련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고교학점제 도입 추진동력 강화 방안을 11일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진로·적성에 따라 교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학점이 쌓이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현 정부가 내세운 ‘진로·적성 맞춤형 교육’의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교육부는 지난해 내놓은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을 통해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354개로 확대

교육부는 지난해 105개교로 운영했던 연구(102개교)·선도학교(225개)를 올해 354개교로 확대한다. 연구학교는 고교학점제 적용을 시험하고 이를 통해 교육모델을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운영한다. 선도학교는 교과교실제 등 고교학점제와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는 고교를 통해 교육과정 다양화와 학교 현신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운영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고교학점제 운영 방식을 모색하기 위해 운영한다. 교육부는 연구·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지역별로 고교학점제 모델을 도출할 계획이다. 

마이스터고·특성화고 등 직업계고는 2022년부터 우선 도입한다. 특히 마이스터고 50곳은 당장 내년부터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직업계고 112개교를 연구·선도학교로 지정했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관심 분야의 전공코스를 심화 이수(전공심화형)하거나 관심 있는 타 학과 과목을 선택 이수(전공융합형)하는 직업계고 고교학점제 모형을 발굴할 예정이다. 

17개 교육청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도입

일반고에서도 제도 기반을 마련한다. 기존 고교 교육력 제고사업 중 학점제 관련 사업에 660억원을 투입한다. 학점제 도입의 핵심인 과목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한 학교에서 진행하는 수업을 다른 학교 학생도 동시에 들을 수 있게 한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방과후 과정 등으로 진행됐지만 올해 충남교육청에서는 정규 교육과정으로 시범 편성할 계획이다.

교장(부장교사) 800명, 선택과목 직무연수 1000여명 등 교원 3000여명을 교육하고 교원 역할 변화에 대비해 대학원과 연계한 연수과정을 올해 신설한다. 도서관을 ‘러닝센터’로 바꾸고 학생들의 이동 동선도 최소화하는 등 학점제형 공간기준을 마련해 올해 교과교실제 도입학교부터 적용한다.

교육부는 교육청 등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고교학점제 중앙추진단’을 꾸리고 학점제 도입을 추진한다.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려면 수업단위를 학점으로 바꾸고 졸업 기준을 정해야 하는 등 교육체계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앙추진단 단장은 교육부차관과 교육청 대표(세종시교육감)를 비롯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한국교육개발원장·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중앙추진단은 고교학점제 도입에 앞서 제도개선 사항을 논의한다. 특히 연구·선도학교 운영 평가 등을 바탕으로 오는 2020년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고교학점제는 고교 교육 혁신의 출발점이자 우리 교육의 도약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교육부·교육청·지원기관 등이 협력해 제도 도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국민들의 공감을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