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실시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시행된 2015 수능은 수학B형의 경우 만점자 비율이 4.3%로 나타나 지나치게 쉽게 출제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수학A형도 만점자가 2.54%를 넘어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번에 시행된 수능 수학영역은 '물수능' 논란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는 변별력은 확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센터의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수능 출제경향 기자회견에서 “수학A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6월·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며 “상위권 변별력은 확보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균 충남고 교수도 “지난해에는 특히 수학B형에서 변별력 논란이 있었는데 올해는 상위권 변별력은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답률이 20~30% 수준인 고난이도 문제로는 수학A형의 경우 객관식 21번, 주관식 28번과 30번 문항이 꼽혔다. 조만기 교사는 28번 문항에 대해 “미분계수에 대한 기본적 개념이 정립되지 않으면 함수를 구하지 못하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30번 문항은 “함수를 도출해 그림을 그린 뒤 부등식 개념까지 활용해야 풀 수 있기 때문에 시간적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학B형에서는 21번과 30번 문항이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다. 김태균 교사는 21번 문항에 대해 “함수의 기본개념을 이용해 식을 만들고 마지막에 계산법을 활용해 풀어야 하기 때문에 공식만 외운 수험생에겐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30번 문항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계산 문제와 달리 제한된 범위 내에서 함수를 주고 이를 이용해 답을 찾아내는 과정을 묻는 문제로 함수식을 찾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