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이어 울산도 사회통합전형 점수 ‘노력' 정성평가로 수정
경북, 전남도 고려 중...상산고, 교육부-전북교육청 등에 공문

전북 전주 상산고 전경.
전북 전주 상산고 전경.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전북 전주 상산고등학교가 14일 교육부와 전북교육청에 '2019 자율형 사립고 운영성과 평가계획 시정'을 요구했다. 강원에 이어 울산도 사회통합전형 평가기준을 낮추자 다시 한 번 시정 촉구에 나선 것이다.  

상산고에 따르면, 지난달 15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시정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아직 해당 기관들로부터 의견을 듣지 못해 시정 요청 공문을 다시 발송했다.

상산고가 공개한 시정요청서에는 ▲전북교육청 자사고 평가 기준점 상향(70→80점)의 문제점 ▲형평에 맞지 않는 평가항목 제외 요청 ▲자사고 학교운영자율권 침해 지표 재검토 요청 등이 담겼다.

상산고는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기준 상향은 평가 목적, 타 시·도와 형평성에 비춰 편파적"이라며 "사회통합 전형 대상자와 관련한 평가지표도 상산고에 적용돼서는 안 되는 평가항목"이라고 주장했다.

사회통합 전형 지표와 관련 강원도교육청은 상산고와 같은 유형의 자사고인 민사고에 대해 자체적으로 10점을 하향 조정했다. (관련기사 참조)

현대청운고 재지정을 닾둔 울산시교육청도 신입생 정원의 10% 이상을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로 선발해야 만점을 받을 수 있었던 ‘대상자 선발 노력’ 지표(4점)를 정성평가로 최근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자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8점), 대상자 1인당 재정지원 현황(2점) 등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청운고 역시 옛 자립형사립고에서 전환된 자사고로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를 선발해야 하는 법적 의무는 없다.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정원의 4%(8명)를 사회통합전형으로 선발해왔다. 

경북교육청(포항제철고), 전남교육청(광양제철고)도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노력 지표를 정성평가로 수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산고는 "학교의 기다림에도 기관들은 무관심과 일방통행으로 일관해왔다"며 "본교가 받을 자사고 평가가 관련 법규대로, 형평성에 맞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