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사회시민모임, 김경범 국가교육회의 위원 사퇴 촉구
교육부 “2028 대입 논의된 바 없어”

이종배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와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김경범 국가교육회의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사진=공정사회시민모임
이종배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와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김경범 국가교육회의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사진=공정사회시민모임

[에듀인뉴스=권호영 기자] “2028학년도에 수시·정시를 통합하겠다는 방안은 수능을 무력화해 대입제도를 학생부종합전형(학종) 100%로 만들겠다는 꼼수다. 학종에 대한 불신이 큰 현실을 외면한 채 혼란을 키우고 있는 김경범 서울대 교수를 국가교육회의에서 내보내야 한다.”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공정사회)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 열고 국가교육회의 위원인 김경범 서울대 교수의 사퇴를 촉구했다. 

2028학년도 대입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14일 청주 오송에서 열린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교원연수 행사에서 김경범 교수가 “수시와 정시를 11월로 통합해 수능 성적과 학생부·면접을 한꺼번에 평가하자”고 제안한 것이 불씨가 됐다. 김 교수는 국가교육회의 2기  고등교육전문위원이다. 

김 교수는 이날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에 따라 2028학년도 대입을 개편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제안했다. 또 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하고, EBS 연계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가운데)이 13일 충북 청주시 벨류호텔 세종시티에서 열린 '2019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교원 연수'에서 참석자들과 고교학점제에 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박백범 교육부 차관(가운데)이 13일 충북 청주시 벨류호텔 세종시티에서 열린 '2019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교원 연수'에서 참석자들과 고교학점제에 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현행 대입은 수시와 정시로 시기가 구분돼 있어 수시는 9월, 정시는 12월 말에 원서를 접수한다. 수시 준비하느라 고3 2학기 때 학교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선발 시기를 통합하면 고3 교실도 정상화하고 학생·학부모·교사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교수의 제안이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시기를 통합하면 수능과 학생부의 칸막이가 무너져 죽음의 트라이앵글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기통합안 등은 김 교수의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