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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지준호 기자]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재지정 평가를 앞둔 서울지역 자사고들이 평가거부를 시사해 주목받고 있다. 평가 기준 상향에 반발한 자사고 차원의 첫 집단 움직임이다.

서울지역 자사고 교장회는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서울시교육청에서 지표 수정을 하지 않으면 운영성과 보고서를 제출하지 말자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거부에 나설 경우 서울 자사고들은 다음 달 교육청에 ‘운영성과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청은 각 자사고의 운영성과 보고서를 토대로 서면과 현장평가를 실시해 7월경 일반고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학교가 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재지정 평가가 진행될 수 없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보고서를 안 내면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 14일 자사고들은 각각 교육청과 교육부에 평가지표 재검토 요청 공문을 보냈다. 서울지역에는 전국단위 자사고인 하나고를 포함해 22개 자사고가 있으며 올해 13개교가 재지정평가 대상이다.

오세목 자율형사립고협의회장은 "다음주까지 답변을 기다려보고 만약 답변이 없다면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며 "행정명령을 하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은 끝까지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