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초등·특수학교 우선 설치…5만3500여개 교실 추가 설치

 유은혜 부총리는 지난 18일 경기 성남중학교를 찾아 석면제거 현장을 점검하고 '학교 석면모니터단' 학부모와 학교 석면제거 추진현황, 개선방향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nbsp
유은혜 부총리는 지난 18일 경기 성남중학교를 찾아 석면제거 현장을 점검하고 '학교 석면모니터단' 학부모와 학교 석면제거 추진현황, 개선방향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사진=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미세먼지와 황사가 4월까지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공기정화장치 확대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학교 석면 제거·해체 공사 시 학부모에게 미리 알리고 학사일정을 조정하는 사전예고제가 실시된다.

24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 세종청사에서 열린 '신학기 대비 학교안전 시·도교육청 담당 과장 연석 회의'에서는 미세먼지와 석면 위험에 대한 학부모·학생들의 불안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안전총괄 ▲학교시설 ▲석면관리 ▲내진보강 담당과장 등 70명이 참석했다. 

공기정화장치는 2월 현재 일반 교실 기준 58.2%에 설치돼 있다. 우선 설치대상인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에는 16만1713개 교실 중 79.8%에 공기정화장치가 있으며 올해 5만3500여개 교실에 추가로 설치된다.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학교 1만2250여곳 중 9800여곳에는 호흡기 환자 등 민감군 학생 보호를 위해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고교 6만2700개 교실에도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다. 

이미 설치된 학교에서는 개학 전에 청소와 고장 유무 확인, 필터 교체 주기 확인 등 사전 점검을 하도록 했다. 전기료·필터 교체비용 등 운영비는 교육청 차원에서 지원계획을 마련한다. 

실내 체육시설이 없는 학교는 올해까지 간이체육실이나 옥외체육관, 정규 체육관 등 확충을 계획 중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교·기관당 미세먼지 담당자를 2명 지정하고, 각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천식 등 미세먼지 민감군 학생에 대한 질병결석절차와 휴업 시 돌봄교실, 대체 프로그램 운영사항 등을 꼼꼼히 안내할 계획이다.

또 비상저감조치 발령 등 미세먼지가 매우 나쁠 경우 교육감 또는 부교육감이 학교와 유치원을 방문해 대응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학부모들의 우려가 큰 학교 석면 안전 관리와 미세먼지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석면 제거 지침이 준수되도록 현장감독을 철저히 하고, 환경부·고용부와 협의해 석면제거 업체개선방안이나 잔재물 조사 방법 등 안전성 개선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또 학부모가 사전에 공사를 인지하고 학교가 학사일정을 미리 조정하도록 석면제거공사 사전예고제를 실시한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경우 지침에 따라 야외수업을 자제하게 된다. 수업시간 단축 및 휴업 시 돌봄교실 운영 등 학생보호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공기 정화장치를 개학 전 사전점검하기로 했다. 학교 공기정화장치 확대설치를 계속 추진하고, 상반기 중 공기정화장치 효율적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시설물 안전점검, 학교공사장 화재예방, 내진보강 조기완료 방안에 대해 정책을 공유하고 시도교육청의 적극적 업무처리도 요청했다.

교육부 정종철 교육안전국장은 "3월에 개교 예정인 학교에 대해서는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