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새평] 국가 성장? "인생의 희망 내던진 청년부터 구하라"
[청년새평] 국가 성장? "인생의 희망 내던진 청년부터 구하라"
  • 지준호 기자
  • 승인 2019.02.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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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잃어버린 20년' 우리나라에도..."청년 희망과 꿈이 국가 성장 동력"

우리 사회에서는 청년 세대를 두고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를 넘어 내 집 마련, 인간 관계, 꿈, 희망까지 포기한 7포 세대라고 지칭한다. 그만큼 대한민국은 청년이 살아가기 힘든 나라가 되고 말았다. 이에 고된 청년의 삶을 스스로 바꾸어 보려는 청년들의 정치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다. 과연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떠할까. 그들은 사회에 어떠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어떠한 희망을 갈망하고 있을까. <에듀인뉴스>에서는 ‘청년이 여는 새로운 관점의 논평’ 코너를 마련해 그들의 외침을 세상에 알리고자 한다.

사진=알바천국
사진=알바천국

"프리터, 사토리, 니트족이 온다"...인생의 희망을 내던진 '희포세대' 청년의 등장

며칠 전에 유튜브에서 CF 한 편을 보았는데 알바천국의 CF였다. 그 CF에서 사장처럼 보이는 사람은 아르바이트생에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라는 말을 외치지만 CF의 끝맺음은 “알바는 딱 알바답게!”라는 말로 끝난다. 또 다른 글을 보았는데 요즘 “제길, 오늘 너무 열심히 일했네”라는 말이 유행한다고 한다. ‘열심히 해도 소용없기 때문에 열심히 살기보다는 대충 적당히 살자’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최저임금이 올라가면서 요즘 우리나라에 단기 계약직이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취업 포털 알바몬 조사에 따르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 중 28.6%가 스스로 ‘프리터’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들 중 60.3%는 프리터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타 신문의 한 프리터 청년 인터뷰에서 그는 “8개월째 프리터 생활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이런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하였으며 “자신의 한 몸을 건사하는 것 외에 불필요한 욕심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답하였다.

자신의 현재 인생에 대해 욕심과 희망을 버린 득도한 청년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에서 등장한 사토리 세대가 우리나라에 등장한 것이다.

일본은 1990년대까지의 경제 대호황을 끝으로 심각한 경제불황을 겪게 되었다. 그 후 20년 이상 경제가 회복하지 않으면서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이 신조어와 함께 탄생한 단어가 경제불황 때 태어난 세대, 즉 ‘사토리’ 세대이다.

사토리 세대는 잃어버린 20년의 경제불황을 겪으면서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많은 청년은 일본의 미래에서 희망을 잃고 스스로 니트족이 되었다. 니트족이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만을 의미하였지만 2010년대에 들어와서 계약직과 정규직이면서도 승진을 스스로 거부하고 말단으로 일하는 것을 포함하게 되었다.

이러한 니트족의 특징은 경제불황으로 인해 스스로 미래의 희망을 포기하고 적당히 욕심없이 사는 것이다. 욕심도 없으니 직장에서 열심히 하지 않아도 눈치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을 일본에서는 ‘희망포기의 세대’라고 한다. 즉 경제불황 그리고 이로 인한 숨 막히는 경쟁으로 다수의 청년이 스스로 희망을 포기하고 적당히 욕심없이 살아가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스스로 좋은 직장을 찾지 않고 승진을 거부하는 것이다. 경쟁을 스스로 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약직과 아르바이트를 생업으로 삼으면서도 만족하면서 살아간다. 돈과 명예보다는 마음이 편한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자기 투자를 멈추고 현재의 사치소비를 늘리기도 한다. 이것은 투자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에서 기인한다. 이것은 자기애와도 관련이 있다. 희망이 없는 사회에서는 성취감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알기에 일찌감치 포기하고 성취감으로 채우지 못한 자기애를 사치나 해외여행 취미활동으로 채우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등장한 '사토리 세대'..."국가 성장 동력이 멈춘다"

우리나라도 일본의 전철을 밟아가면서 청년들은 일본의 희망을 잃은 ‘사토리’ 세대를 빠르게 닮아가고 있다. 현재 청년들은 공무원이라는 끈을 마지막 희망으로 붙잡고 있지만 결국 공무원을 늘리는 숫자는 한계가 올 것이고 경제는 더욱 나빠질 것이다.

그리고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아르바이트나 계약직으로도 욕심만 버린다면 혼자 살 수 있게끔 되면서 희포세대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며, 이는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사회의 큰 문제가 될 것이다. 희망을 잃는다는 것은 스스로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경제란 사람들이 미래의 희망을 품고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이익의 합이다. 곧 청년들이 희망을 잃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경제 엔진이 멈춰 성장은 일본처럼 후퇴하게 된다.

한번 후퇴한 성장은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

경제는 심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가 2008년도에 중국에서 본 중국 청년들은 자신의 인생이 장밋빛일 거라는 희망에 가득 차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당시 중국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회가 역동적이고 활력이 넘쳤다. 하지만 동년의 일본에서 본 청년들의 모습은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다들 일본의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하였다. 활력을 잃은 사회가 내 눈에도 또렷이 보였다.

그래서 정부는 청년들이 희망을 잃은 희포세대가 되지 않도록 초기에 정책적인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한번 희망을 잃으면 다시 희망을 되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 이제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다시 되돌릴 때가 늦게 된다.

옥승철 한국청년학회 부이사장
옥승철 한국청년학회 부이사장

 

지준호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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