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고교 무상교육 대비 교부율 21.14%로 높여야"

사진=경기도교육청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미세먼지로부터 학생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교정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6일 10년 동안 3040만 그루를 목표로 학교 숲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땅이 있는 곳마다 빈틈없이 나무를 심어 학생의 건강과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며 "공기정화에 효과가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환경운동에 참여한다는 면에서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 한 명이 한 학기에 한 그루씩만 심어도 1년에 두 그루를 심는다. 170만 학생이 심으면 1년이면 340만 그루, 10년이면 3400만 그루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산림청과 협의해 나가면서 조만간 학교 숲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미세먼지대응 전담팀을 꾸려 그동안 여러 부서에 분산되어 있던 미세먼지 업무를 통합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전담팀은 실내 체육시설, 공기정화장치 설치 내실화, 공기안심학교 모델 개발 등에 주력하며 미세먼지 민감군 학생보호를 강화해 나간다. 

고교 무상교육 시행을 앞두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율 인상도 촉구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고교 무상교육이 전면 도입되는 2021년 국정 과제 대상인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대금 등에만 615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도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교복비, 급식비, 체험학습비, 체육비 등 무상교육 사업에는 3916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 교육감은 "이미 경기도교육청은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에 의해 부담해선 안 되는 어린이집 누리과정비 5600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고교 무상 교육비를 계상하면 적어도 1조원 이상의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라며 "교부금 교부율을 현 20.46%에서 21.14%로 당연히 상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경기혁신교육 10년을 맞아 각 시·군별 특화된 혁신교육을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