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이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투쟁 방침을 밝혀 유아교육과 돌봄서비스에 대한 대혼란이 예상됐지만, 전국에서 사립유치원이 가장 많은 경기도는 4일 현재 큰 혼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교육청 발표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기준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현장점검 결과, 경기도 1031개 사립유치원 중 개학연기를 강행하고 미운영한 유치원은 성남의 세화 유치원 1개원뿐이고, 970개원은 예정대로 개학과 입학을 하고, 나머지 60개원은 자체 돌봄만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4일 오전 9시 기준 개학연기를 예정했던 113개 유치원 중 112개원이 줄어든 결과다. 

특히 개학연기 움직임이 강했던 용인, 화성, 오산 지역의 경우, 용인 지역은 전체 75개원 중 36개원이 정상운영 중이며, 자체돌봄만 제공하는 곳은 39개원으로 아예 운영하지 않는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 오산의 경우에도 총 85개의 유치원 중 80개원이 정상운영 중이며, 돌봄만 제공하는 유치원은 5개원에 그쳤다.

경기교육청은 도내 대부분 사립유치원들이 4일 개학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선언함에 따라 그간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교육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와 경기도청 및 기초지자체와 함께 비상돌봄체제를 철저하게 준비했으나 개학일인 오늘(4일) 실제 긴급 돌봄기관으로 배치된 유아 수는 16개 공립유치원, 53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경기교육청은 개학연기 유치원과 자체돌봄만 제공하고 정상운영을 하지 않은 유치원에 대해서는 이미 시정명령을 1차 내렸고, 내일(5일)도 정상운영을 하지 않으면 즉시 형사고발할 계획이다.

경기교육청이 제공하는 긴급돌봄서비스를 신청한 유아수는 전체 218명이었으나, 4일 오전 11시 현재 실제 등원한 유아는 53명이며, 전원 16개 공립유치원에 배치완료됐다. 등원하지 않은 유아의 경우에는 유치원 자체돌봄과 가정돌봄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교육청은 "전체 25개 교육지원청을 통해 전체 사립유치원의 운영 상황 및 유아가 긴급 배치된 공립유치원 돌봄현황 등을 계속모니터링하며,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