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백기투항 여파...나흘 만에 55%에서 83%로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원아 수 200명 이상 대형 사립유치원 10곳 중 8곳이 에듀파인을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8일 오후 4시 기준 전국의 대형 사립유치원 571개 중 473개(82.8%)가 에듀파인을 도입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연기 투쟁 '백기 투항' 나흘 만에 대형 유치원의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 참여율이 늘었다. 4일 전만해도 대형유치원 중 55%(316곳)만 도입 의사를 밝혔으나, 이날까지 157곳이 추가 도입하기로 한 것.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도입은 교육부가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해 추진해온 사업이다. 올해 3월부터 원아 수 200명 이상 대형 사립유치원은 에듀파인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내년 3월부터는 모든 사립유치원이 의무 적용 대상이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역 중 부산, 대구, 광주, 강원 등 9개 지역은 에듀파인 적용 대상 대형 사립유치원들이 모두 에듀파인을 도입해 100%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50곳 중 28곳이 도입해 도입률이 56.0%를 기록했다. 사립유치원이 가장 많은 경기 지역의 경우 194곳 중 144곳이 도입해 74.2%를 기록했다. 인천은 36곳 중 26곳(72.2%) 이 도입했다. 전북은 적용대상 13개 유치원 중 1곳만 에듀파인을 도입해 도입률이 7.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참여의사를 밝힌 유치원은 총 161곳이며, 공영형 유치원으로서 도입하는 유치원은 7곳이다. 

교육부는 오는 15일까지는 에듀파인 도입을 신청해야 필요한 관리계정 생성과 연수, 예산안 편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의무화 대상인데도 4월 이후로도 에듀파인을 사용하지 않는 유치원에는 시정명령 및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시정명령을 어길 경우 1차 5%, 2차 10%, 3차 15% 정원감축 처분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