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윤희 부산 금정고 교사
만세운동하는 우리 나라 사람을 일본 순사들이 위협하는 장면을 연출. 사진=조윤희 부산 금성고 교사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11일 오전 10시 부산 일신여학교에서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부산 출정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횃불 봉송주자 100명 중 일신여학교 만세운동에 참여한 김애련 지사 등 독립유공자 유족 21명과 온라인 신청을 통해 선정된 국민주자 24명이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동구 좌천동에 복원된 옛 일신여학교 자리에서 기념식 및 종합퍼포먼스, 횃불 인수 및 점화, 동구청까지 약 1.3km 구간에서 횃불 봉송 및 만세재현 거리퍼레이드, 동구청 광장에서 화합의 한마당, 만세장터 운영 순으로 진행됐다.

부산진일신여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은 서울의 3·1독립만세운동 소식을 접한 후 부산에서 만세운동을 일으켰다. 1919년 3월11일 밤 9시 교사 주경애, 박시연을 비롯해 박정수, 김응수, 이명시, 김반수, 김봉애, 김복선, 송명진, 심순의, 김난줄 등 학생들이 부산진일신여학교에서 만세운동을 펼치자 일반 시민들도 함께 참여했다. 이는 부산지역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의 효시가 됐다.

행사에 참여한 조윤희 부산 금성고 교사는 "독립과 자유, 자존이 얼마나 소중한지 가르치기 위해 참여했다"며 "누군가에게 생명이고 한(恨)인 태극기를 우리의 힘으로 영원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보훈청과 동구청이 함께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애국지사 유족과 부산시의회 의장, 부산시교육감, 부산보훈청장, 동구청장, 유관기관장, 학생, 시민 등 2500여명이 참가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를 지난 1일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 42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사진=조윤희 부산 금성고 교사
사진=조윤희 부산 금성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