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세파(世波)를 이겨내라'

[에듀인뉴스] <하루한자>
  世 波
*세상 세(一-5, 7급) 
*물결 파(水-8, 5급)

‘온갖 세파에 시달려도 굳은 의지는 바뀌지 않았다’의 ‘세파’는?

①世波 ②世派 ③細波 ④歲破 

世자는 십(十)을 세 개 합친 것이었다. 참고로, ‘20’은 ‘卄’(입), ‘30’은 ‘卅’(삽), ‘40’은 ‘卌’(십)이라 하였는데, 요즘은 이러한 글자들을 거의 쓰지 않는다. 世자는 바로 ‘卅’의 변형이니 ‘30’(thirty)이 본래 의미인데, ‘세대’(generation), ‘사람’(human being) ‘평생’(lifetim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波자는 ‘물결’(wave)이란 뜻이니 ‘물 수’(水→氵)가 의미요소이다. 皮(가죽 피)가 발음요소임은 破(깨뜨릴 파)와 坡(고개 파)도 마찬가지다. 후에 ‘파도’(waves) ‘흐르다’(stream; flow)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世波(세:파)는 ‘모질고 거센 세상(世上)의 어려움’을 파도(波濤)에 비유한 말이다.

‘수면은 고요해도 파도가 일기 마련이고,  저울은 바르다 해도 오차가 있기 마련이다.’(水雖平, 必有波; 衡雖正, 必有差 - ‘淮南子’).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