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확대와 연관성 없어...성취도평가 방식 시대 맞게 변해야

사진=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중3·고2는 중학교 시절 자유학기제나 자유학년제를, 고2는 대부분 과목이 학종전형이나 교과전형에서 입시를 앞두고 있어 토론 중심 수업과 프로젝트 학습 등을 해 지식습득 정도를 평가하는 학업성취도 평가에 익숙하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8일기초학력 미달 학생 증가의 원인으로 중학교 자유학기제 등 토론 중심 교육과 객관식 위주 지필 고사인 학업성취도 평가의 괴리를 지목했다. 또 혁신학교 확대 정책은 "기초학력 미달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교육과정이 바뀌는 만큼 학업성취도평가 역시 체계와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면서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기존처럼 전수조사나 표집조사를 통한 학력진단이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차관과의 일문일답. 

▲기초학력 미달이 증가한 이유는.
중3·고2 아이들이 중학교 시절 자유학기제나 자유학년제를 겪었다. 고2는 대부분 과목이 학종전형이나 교과전형에서 입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토론 중심 수업과 프로젝트 학습 등 혁신적인 교육 방법을 받았기 때문에 지식습득 정도를 평가하는 학업성취도 평가와는 경향이 다른 점이 있다고 본다.

▲기초학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인정해야 하지 않나.
학업성취도평가 방식이 2016년까지는 전수평가였다. 2017년부터 표집평가로 바뀌어 직접 비교는 어렵다. 표집으로 평가하면 기초학력미달이 좀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같은 표집평가로 진행된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하면 좀 늘었다.

▲기초학력 미달 대책이 초등 저학년에 집중됐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초등 저학년에 학력이 떨어지면 복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급적 빠른 시기에 바로잡아야 한다. 따라서 초등 1학년부터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하겠다는 것이다.

▲학업성취도평가 방식이 계속 바뀌어 왔다. 기초학력 보장법에 포함할 생각은 없나.
학업성취도평가는 계속 표집으로 실시할 것이다. 정권이 바뀌어도 유지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기초학력 보장법에 포함하지는 않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국가교육위원회가 설립된다면 정권과 관계 없이 지속될 수 있지 않겠나.

▲혁신학교 확대와 기초학력 미달 비율 상승, 관련은 없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