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과 휴식 함께하는 학교 공간 필요하다"
"학습과 휴식 함께하는 학교 공간 필요하다"
  • 정하늘 기자
  • 승인 2019.03.29 08: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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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육면체 건물, 다닥다닥 붙은 교실...배움 공간으로 '부적합'
학교 공간..."학습, 휴식, 놀이 등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최우성 교육칼럼니스트는 현직 중등교사로 재직 중이며, 언론학 및 교육학 석사다. 교직에 입문하기 전 출판사 편집업무와 출판잡지에 조예가 깊어 언론학석사를 취득했으며, 2001년부터 꾸준히 교육변화를 이끌기 위해 교육칼럼을 쓰고 있다. 현재 한국교사학회 정책실장, 전국선플교사협의회 홍보국장,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비영리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과정중심평가(교육과실천) 공저가 있다.
최우성 교육칼럼니스트는 현직 중등교사로 재직 중이며, 언론학 및 교육학 석사다. 교직에 입문하기 전 출판사 편집업무와 출판잡지에 조예가 깊어 언론학석사를 취득했으며, 2001년부터 꾸준히 교육변화를 이끌기 위해 교육칼럼을 쓰고 있다. 현재 한국교사학회 정책실장, 전국선플교사협의회 홍보국장,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비영리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과정중심평가(교육과실천) 공저가 있다.

'콩나물시루 교실' 해결 나선 교육 당국

[에듀인뉴스] ‘시루’는 떡 따위를 찔 때 쓰는 둥근 오지그릇으로 밑에 구멍이 6~7개가 뚫렸으며, 콩나물을 기를 때도 사용된다. 이에 ‘콩나물시루 교실’은 한국에서 예전부터 과밀학급을 일컫는 대명사로 쓰였다. 좁은 교실에 학생들이 모여 빽빽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콩나물시루를 연상하게 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대부분 학교는 직육면체의 건물에 교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으며, 교무실, 행정실, 교장실이 본관 건물을 기준으로 1층이나 각층의 중앙에 위치하여 학생들의 생활공간으로는 낙제점이었다.

지난 27일 교육부는 학교공간혁신합동추진회를 시작으로 학교공간 혁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1월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학교공간 혁신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900억원, 향후 5년간 총 3조 5천억원을 투자하여 약 1,250여개 학교공간을 미래 지향적인 시설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얼마 전 경기도교육청도 학교 시설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여 계단을 없애는 등 누구나 손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차별 없는 교육과 열린 학교 실현을 위해 학교 신·증축과 환경개선사업 설계 시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지어진 학교 시설도 겉으로 보기에는 멋져 보이지만 예전과 같이 강의전달위주 교육에 맞춰진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학생 수가 점점 감소하는 시대에 맞게 학생들에게 미래 융·복합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에 공간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서울 상월초 모습. (사진=서울시교육청)​
서울 상월초 모습. (사진=서울시교육청)​

향후 5년 간 1200여개의 학교공간이 탈바꿈을 하게 되지만, 대부분 학교는 아직도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공간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도서벽지의 소규모 학교에서는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다양한 교육과 휴식과 놀이를 위한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여 동아리활동을 하거나 스터디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경기도 S중학교 K학생은 “친구들과 모여 자율동아리 댄스팀을 결성해 제대로 갖춰진 공간에서 내 신체를 보며 연습하고 싶지만, 전신거울조차 준비된 공간이 없다”며, “새로운 학교 공간 개선도 중요하지만, 기존 학교의 공간도 짜임새 있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점점 학교 공간 혁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일부 지역 학교의 경우 초등돌봄교실이 부족해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조차 정원 초과로 탈락하는 일이 생겼으며, 방과후 맡길 수 있는 곳이 없어 힘들어하고 있다.

기존 학교 공간 부족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모색도 필요하다. 무조건 돌봄교실은 학교 안에 있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자체와 연계하여 학교밖에 얼마든지 돌봄교실을 만들 수 있다. 학교에서는 부족한 돌봄교실을 억지로 만들기 위해 기존 학급을 방과후돌봄교실로 변경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학교와 담임교사를 이중고에 시달리게 한다.

학생 중심 학교 설계가 필요하다

학교공간 혁신은 가성비를 높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학생 중심의 감성적인 교실, 가고 싶고 오래 머물고 싶은 화장실, 폭력도 예방하는 디자인된 학교, 감성과 창조의 배움 놀이터, 학생·학부모·교사·지역민 모두가 함께하는 학교 시설 복합화 등이 필요하다.

앞으로 신·증축하는 학교 시설은 빼곡히 늘어선 교실, 교장실·교무실·행정실 등 관리자 중심 공간 배치 등의 기존 학교 구조와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 대부분 시간을 교실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 안락한 교실이 되어야 한다. 공간속에 배치된 시설 등도 인체공학적인 배려가 스며들어 있어야 한다. 딱딱한 의자와 네모난 책상, 네모난 칠판 등 판에 박힌 교실은 더 이상 안 된다.

학생들은 수업과 수업 사이 쉬는 시간 10분을 치열하게 보내고 있다. 교실과 멀리 떨어진 화장실, 매점, 농구장, 운동장 등을 다녀오면 항상 수업 시작종이 바쁘게 만든다. 학생들의 학습 공간을 중심에 두고 현관, 계단, 복도 등에 작은 놀이·체험 시설을 조성해 학생들의 선호도를 높이는 방안의 설계가 돼야 한다.

학교별로 닥지닥지 붙어 있는 교실 근처에 복도, 계단, 현관 등을 배치해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학생들은 교실 속에서만 있으면 창의적인 미래인재로 성장하지 못한다. 쉼과 놀이가 있는 생활 속에서 창의성과 융·복합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

물론, 학생들 삶의 공간인 지역사회도 교육공간으로 재조명이 필요하다. 학생들을 위한 학교공간의 혁신은 결국 지역사회와도 연계되고 연결되어야 한다. 한 학생을 키우는데 학교와 더불어 온 마을의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학교는 유휴공간을 쉼과 놀이공간으로 활용하며, 학교 교육과정 운영도 건물 설계 시 반영해야 한다. 학교 공간은 학습, 휴식, 놀이 등 모든 것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기존 학교들의 공간 재구성도 필요하며, 어른중심이 아닌 학생중심의 다양하고 유연한 교육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보고, 배우고, 느끼는 학교공간은 교육과 쉼, 놀이가 어우러지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이 편안함속에서 배움에 대한 동기부여와 자극을 받는다.

최우성 한국교사학회 정책실장

정하늘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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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2019-03-29 18:16:35
공감합니다!! ^^ 이런 학교 필요해요!! 실행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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