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운항(運港)하다'

[에듀인뉴스] <하루한자>
  運 港
*옮길 운(辶-13, 6급) 
*항구 항(水-12, 5급)

‘사람을 태워 나르거나 물건을 실어 나르기 위하여 만든 항구’를 뜻하는 한자말을 바르게 적은 것은?

①軍港 ②軍航 ③運港 ④運航

運자는 ‘길을 가다’는 뜻인 착(辶=辵=彳+止)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軍(군사 군)이 발음요소인 것임은 暈(무리 운)도 마찬가지다. ‘옮기다’(transport)가 본뜻인데, ‘옮겨 다니다’(shift), ‘돌다’(turn round)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港자는 큰 강의 작은 ‘지류’(branch of a river)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巷(거리 항)은 발음요소다. 통상 그 입구에 배를 정박하였기 때문에 ‘항구’(harbor)란 뜻으로도 쓰이게 됐다.

맨 위의 풀이말에서 ‘실어 나른다.’는 뜻은 運에서, ‘항구’라는 말은 港에서 각각 그 힌트를 찾아 볼 수 있다.

순자 왈,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배를 엎을 수도 있다.’(水則載舟, 水則覆舟 - 荀子). 

‘물’이 백성이라면 ‘배’는?
▶全廣鎭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