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남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경상남도교육청 제2청사 앞에 설치된 인권·평화 조형물 '기억과 소망' 소녀상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노부부가 늦은 밤 남몰래 종이학 목걸이를 걸어두고 가 궁금증을 낳고 있다.

10일 경남교육청 제2청사 관리 담당자에 따르면, 지난 5일 청사 앞 소녀상에 색종이로 접은 50마리가량의 종이학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이 담당자는 “CCTV를 확인해보니 전날 밤 10시3분께 노부부로 보이는 두 사람이 택시를 타고 와 소녀상 앞에서 경건하게 미리 준비해온 종이학 목걸이를 걸어두고 10시 8분께 타고 온 택시를 이용해 홀연히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분들이 누군지, 어떤 사연으로 밤늦은 시간에 이곳에 왔는지 궁금하다. 연락이 닿으면 만나서 사연을 듣고 싶다”면서 “아마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일을 한 것 같다. 노부부의 정성을 생각해 종이학 목걸이가 비에 젖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2월28일 3·1운동 99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아이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통해 평화통일을 기원하고자 제2청사 앞에 인권·평화 조형물 ‘기억과 소망’ 상을 건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