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표 경기 소안초등학교 교무부장

사진=학교폭력 공익광고 유튜브 캡처<br>
(사진=학교폭력 공익광고 유튜브 캡처)

[에듀인뉴스] 최근 학교폭력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니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학교, 가정, 지역사회의 상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학교폭력 원인을 다양한 곳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게임의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 청소년들이 게임에 몰입하는 이유는 오프라인 상에서 놀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게임을 많이 하면 뇌의 전두엽이 파괴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한다.

학생들의 폭력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은 학교, 가정,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놀이문화를 보급하고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야 한다. 부모와 함께하는 주말 농장 체험, 학교 숲이나 연못 조성, 각종 식물이나 야생화를 키울 수 있는 화단 조성 등을 통해 생명존중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생명존중 교육과 더불어 진로교육을 강화했으면 한다. 대학 입시위주 교육풍토 속에서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며 좌절감을 경험해 부정적인 자아개념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고 학업 및 진로 스트레스가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조기 진로교육으로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그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능력중심 사회문화 풍토가 조성되어 다양한 재능과 끼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전문상담 교사 운영의 내실화도 꼭 필요하다. 모든 학교에 상담실 설치를 의무화하고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고 지역 상담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온· 오프라인 상담을 강화해야한다.

또래 상담을 활성화해 고민이 있을 때 또래 친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을 이해할 수 있고 대화가 통하는 상대로 또래 친구만큼 좋은 파트너는 없기 때문이다.

학급에서 리더십이 있고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학생을 선발해 또래상담자 훈련을 시킨 후 이들을 상담자원봉사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그러나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 교사다. 그런 의미에서 교권확립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학생들을 내 자식과 같이 생각하고 그들의 바람직한 모델이 되며 인격적인 감화를 줄 수 있도록 교사들의 끊임없는 사랑과 헌신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