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電燈)을 켜라'

[에듀인뉴스] <하루한자>
  電 燈
*번개 전(雨-13, 7급) 
*등잔 등(火-16, 5급)

‘잠결에 인사를 받고 난 최용만은 금방 켠 전등 불빛에 눈이 부신 듯 눈을 자꾸 비비기만 할 뿐…’의 ‘전등’은?

①電燈 ②傳燈 ③前燈 ④典燈

電자는 ‘번갯불’(bolt of lightning)이 본뜻이니, ‘비 우’(비)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밑의 것은 번갯불 모양이 변화된 것이다. ‘번쩍이다’(flash) ‘전기’(electricity)의 뜻으로 쓰인다. 

燈자는 본래 鐙(등불 등)자로 썼는데, 의미요소가 金(쇠 금)에서 火(불 화)로 바뀜으로써 뜻이 더욱 분명해졌다. 登(오를 등)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등불’(lamplight) ‘촛불’(candle-light)을 나타낸다.

電燈(전:등)은 ‘전기(電氣)의 힘으로 밝은 빛을 내는 등(燈)’을 이른다. 지혜의 등불을 밝히자. ‘육조법보단경’에 이런 말이 전한다. 

‘하나의 등불이 천년의 어두움을 몰아내고, 한 가지 지혜가 만년의 어리석음을 깨쳐준다.’(一燈能除千年暗, 一智能滅萬年愚 - ‘六祖法寶壇經’). 

전광진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