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O본부, 대구·제주교육청 한글화 협약 예정
교육 여건 취약한 지역 학교 중심 운영 지원

국내에 IB 도입을 진두지휘하는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 소장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회의실에서 열린 'IB는 한국의 낡은 평가 체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토론회에 발제로 나서 IB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성배기자
국내 IB 도입을 진두지휘하는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 소장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회의실에서 열린 'IB는 한국의 낡은 평가 체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토론회 발제자로 나서 IB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성배 기자)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IB((Intenational Baccalareaute)의 국내 도입을 넘어 한글화가 진행된다. 

15일 대구교육청과 제주교육청에 따르면, IBO(IB 본부, Intenational Baccalareaute Organization)와 이석문 제주교육감,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참석하는 협약식이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도입 여부를 놓고 쟁점화된 IB는 협약 체결 시점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지난 1월 청주교대에서 열린 IB 세미나에서는 우리나라 정규학기에 맞춰 3월 이전에 IBO와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알려졌지만, 구체적 문구 조정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형 미래 글로벌 인재를 양성을 목표로 IB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여개 초··고교에서 IB 관심학교와 후보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IBO는 주로 학교 단위로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본이 2013년 IB 일본어화 추진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협약을 맺은 적은 있지만, 교육청 단위에서 IBO와 협약을 맺는 것은 선례가 없다. 

기존 국내 IB 학교들은 대부분 국제학교이거나 외국인학교이고,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외국인 교원 채용 및 학교 운영비용 등을 모두 학생들이 부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고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대구시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은 이번 협약 체결로 IB를 한국어화해 교육 여건이 취약한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17일 체결식장에서 공식 발표된다.

한편 지난 11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주최로 열린 'IB는 한국의 낡은 평가 체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은 IB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IB는 토론 논술형 교육과정으로 논·서술 평가를 진행,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담보할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것을 알려져 있다. 대구와 제주교육청은 이를 토대로 한국적 논술시험(KB)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서울대 오세정 총장은 지난 10일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서울대에서 IB와 연계한 입학 전형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히기도 했다. 서울대는 현재도 IB로 공부한 학생들이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수시일반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