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연수 5월 시작...IB의 한국어 번역 지원 방안 공개

사진=대구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토론논술형 교육과정인 국제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의 국내 공교육 도입을 위한 한국어화가 최종 확정됐다.

제주도교육청과 대구시교육청은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제 바칼로레아 한국어화 추진 확정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시바 쿠마리 IBO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 축하했으며, 아시시 트리베디 IBO 아시아태평양본부장은 직접 참석했다.(관련기사 참조)

IBO는 이날 IB의 한국어 번역을 위한 실무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대구와 제주교육청은 지난해 3월과 9월 IB 본부와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갖고 한국어화에 합의한 바 있다.
 
학교 단위 계약을 주로 맺는 IB 본부가 교육청 단위로 자국어화 번역을 위해 협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경우 2013년 IB 일본어화 추진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협약을 맺었다. 

대구와 제주교육청과 IB 한국어화 작업을 위해 영어가 가능한 국내 교사 약 80명을 교과별로 이미 선발했다. 이들 교사는 6차에 걸친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받게 된다. 주요 교육내용은 △5월부터 4주간 온라인 교육(1차) △6월 오프라인 교육(2차) △7~8월 6주간 온라인 교육(3차) △9월 오프라인 교육(4차) △10월~2월 IB 학교 파견근무(5차) △온라인 멘토링(6차) 등이다.

다음은 이날 협약식에서 공개된 IBO와 대구-재주교육청이 협의한 사항이다. 

▲고등부 과정인 IBDP에서 이수해야 영역 9가지(국어, 영어, 수학, 사회 분야, 과학 분야, 예술 분야, 지식론, 소논문, 창의체험활동) 중 7가지는 모두 한국어로 이수한다.

▲영어 외 한 과목은 영어로 이수하고 현재는 연극 등 예술과목을 영어로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한글 번역 우선 대상 과목은 역사, 화학, 생물, 수학, 지식론(TOK, Theory of Knowledge), 소논문(EE, Extended Essay), 창의체험활동(CAS, Creativity/Activity/Service)로 한다.

▲2023년 11월 첫 대입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2023년 첫 수험생은 약 150명으로 예상하고, 수험생이 늘면서 한글화 과목을 추가할 계획이다.
 
▲교육청에서 교과별로 영어 가능한 교사를 추천하면, 5월부터 IBO에서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집중 훈련한다.

▲기준을 통과한 교사들은 한국어로 진행할 연수강사로 활동한다.

▲연수 강사로 활동한 사람들 중 채점관을 선발하여 채점관 연수를 집중적으로 이수하게 한다.

▲연수를 모두 통과한 사람에 한해 영어판 IB 채점관으로 실전 투입한 뒤 그 중 검증된 교사들은 2023년 한국어 IB 채점에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