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트르담대성당 화재 계기로 점검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수원화성의 소방시설물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는 수원시가 프랑스 노트르담대성당 화재 이후 수원화성 목조건축물을 대상으로 긴급 소방 안전점검을 했다.

화성사업소가 16~17일 이틀간 실시한 소방 안전점검 결과, 모든 소화 설비·경보 설비는 정상 작동했다. 목조건축물에 설치된 CCTV 작동 상태도 양호했다.

다만 ‘문화재 소방시설 가이드라인’에 따라 목조건축물 내부의 주 출입구에 분말소화기와 청정소화기를 각각 1개 이상 설치해야 했지만 포루(砲樓) 등 일부 시설에는 분말소화기만 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사업소는 가이드라인에 맞게 청정소화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팔달문, 화서문, 서북공심돈 등 대부분 목조건축물에는 분말소화기와 청정소화기가 설치돼 있었다.

우리나라는 2008년 숭례문 화재 이후 문화재에 소방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했다. 특히 목조문화재에는 ‘문화재 소방시설 설치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동화재 탐지설비와 속보설비를 갖추고, 소화 기구와 옥외소화전을 갖출 것을 권고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목조건축물에도 자동화재 탐지설비인 불꽃감지기와 연기감지기, 적외선감지기가 설치돼 있다. 또 화재속보기, 소화기·소화전이 설치돼 있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외부 전문가와 담당 공무원이 한 달에 1회 이상 소방시설물을 점검해 언제든지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또 모든 목조건축물에 CCTV가 설치돼 있다. 청원경찰 12명이 CCTV 모니터로 24시간 감시하고 있고, 방화관리 자격이 있는 목조안전경비원 9명이 24시간 현장 순찰을 하며 CCTV 사각지대까지 감시한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문화재별로 만든 화재 대응 매뉴얼에 따라 주기적으로 소방서와 합동훈련도 하고 있다. 관할 소방서 소방차는 수원화성 각 시설물까지 5~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수원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철저하게 소화 설비와 경보 설비를 점검해 화재 예방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만에 하나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