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혁명포럼 '공립학교에서의 미래학교' 창덕여중 이은상 교사
'얼마나 깊이 알고 있나' 평가로 바뀌면서 학생 만족도 높아져

사진=학습혁명포럼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물리적 공간의 변화와 선생님들의 성향 변화가 끊임없는 탐구수업으로 이어져 아이들의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

지난 19일 열린 학습혁명포럼(Learning Revolution Forum)에서 ‘공립학교에서의 미래학교 여정’을 주제로 발표한 이은상(사진) 교사는 서울 창덕여중이 미래연구학교로 성공한 이유로 “현재 학교교육에서의 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시도“를 꼽았다. 

창덕여중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 하에 2015년부터 지금까지 점진적 변화를 이뤄왔다. 2016년 공간적 학습환경의 변화, 2017년 정보화 환경의 정착과 활용, 2018년 교사문화의 변화가 있었으며, 2019년은 선생님들이 연구할 수 있는 현장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은상 교사는 창덕여중의 학습환경 변화를 △유비쿼터스 학습환경 마련 △테크센터 전문인력 △실제적 학습환경 구축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습환경은 제3의 선생님”이라며 “같은 교실에서도 다른 배치를 통해 유연하게 바뀔 수 있는 구조만 되어도 미래교실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문화의 변화를 위한 진정한 전문가 정신의 특성은 공동 목표 성취를 위한 '협력'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사는 창덕여중 사례로 △전체 교원의 학습공동체 참여 △토크콘서트 △ART 프로젝트(Action, Research, Teacher Project) 등과 △공통 역량 중심의 자유학기제 △교육과정의 점진적 혁신 △학습자 중심 수업의 설계 △이해활동 △평가변화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에서 알고 있는 것을 할 수 있는지, 또는 얼마나 깊이 알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로 바뀌면서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했다. 물리적 공간의 변화와 교사의 성향 변화가 아이들의 문제풀이 속도가 아닌 끊임없는 탐구 수업으로 이어져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는 설명이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 ‘프로젝트 활동과정은 나의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부분이 월등히 높았다. 또 ‘논술형 문제를 잘 보기 위해서는 학원보다 학교수업에 열심히 참여해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수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교사는 “학습 목표-수업-방법-평가가 모두 연계돼 피드백을 통해 재도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 관계가 유지되면서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김태완 학습혁명포럼 회장은 “창덕여중 사례는 공립학교에서도 미래학교가 가능함을 보여준다”며 “100% 선생님들이 만들어낸 모델학교의 경험을 많은 선생님들이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습혁명포럼은 지난 20년간 이어져 온 교육개혁포럼을 2018년부터 새로운 명칭으로 출발했다. 아래로부터의 학습변화를 중시해 학습을 담당하는 교사의 능력 개발을 돕고, 급격히 발전하는 테크놀로지를 교육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를 연구하고 있다.